中 명품 시장 트렌드… 다양한 브랜드 선호, 명품 소비 일상화
中 명품 시장 트렌드… 다양한 브랜드 선호, 명품 소비 일상화
  • 김보연 기자
  • 승인 2017.09.1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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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김보연 기자] 중국 명품 시장 소비자 연령대가 낮아지고 일상적으로 명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가 발표한 ‘새로운 유통시대, 사치품시장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소비자가 전 세계 명품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구매했다. 최근 중국의 명품 소비자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가성비를 중요시하며 특정기념일에 국한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명품을 소비하고 있다.

(左)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사치품&비사치품 소비자 성별분포. (右)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사치품&비사치품 소비자 연령분포(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左)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명품&비명품 소비자 성별분포. (右)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명품&비명품 소비자 연령분포(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동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 중국인의 국외 명품 소비는 928억 달러(약 6,400억 위안)에 달했고, 중국인들은 연속 5년간 70% 이상의 명품을 해외에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차이로 인해 중국 내 명품 가격과 비교했을 때 최대 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보여주기식’ 명품 소비가 많았으나, 최근엔 일상 명품 소비가 늘어났다.

2013년 명품 품목 소비구조는 주류, 손목시계 같은 명품이 40% 비율을 차지하고 그 구매빈도가 낮았으나, 이후 2017년까지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주방용품, 카메라 등의 일상 명품 소비가 꾸준히 증가, 구매빈도 역시 증가했다.

(左)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95년 이후 태어난 여성 사치품소비품목 점유율, (右)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95년 이후 태어난 남성 사치품소비품목 점유율(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左)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95년 이후 태어난 여성 명품소비품목 점유율, (右)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 95년 이후 태어난 남성 명품소비품목 점유율(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중국시장 용도가 낮았던 소수 명품 브랜드가 티엔마오(天猫)를 통해 더 넓은 대중적 기반을 얻었다. 티엔마오를 통해 다양한 소수 브랜드가 더 많은 중국 보시자들과 접촉함으로서 중국 소비자들의 눈길이 루이비통, 구찌, 에르메스와 같은 대중적인 명품 브랜드에서 더 다양한 브랜드로 옮겨갔다.

기념일 위주로 이뤄지던 온라인 명품 소비가 점점 일상화되는 추세며, 명품 소비가 점점 충동적으로 이뤄져 당일 구매 결심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시계, 옷, 핸드백 등 연구대상이 된 모든 명품 품목에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명품 시장에서 1985년 이후, 1990년 이후 출생한 소비자들의 비율이 비교적 높고,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비명품 시장보다 높다.

2013년~2017년 상반기 각 선급 도시의 사치품 구매 건당 단가 추세(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2013년~2017년 상반기 각 선급 도시의 명품 구매 건당 단가 추세(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명품 시장 소비자 중엔 고학력자와 고소득자(금융업계, 과학기술업계 등 종사)의 비율이 높고, 명품 시장은 비명품 시장에 비해 1선, 2선 도시 위주의 보시가 이뤄졌으며 특히 베이징과 상하이 소비자의 명품 선호도가 높게 집계됐다.

1990~1995년 이후 태어난 소비자들이 명품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돼가고 있다. 젊은 남녀 소비자들은 명품 중 화장품(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제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그 중 남성 소비자들은 선물용 화장품 외에는 시계와 주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3선~6선 도시 거주자의 명품 구매 건당 단가가 2015년에 이미 1선, 2선 도기를 넘어섰고, 2016년 하반기~2017년 상반기에 명품 시장 성장 속도가 가장 높았던 중국 10개 도시 역시 3선~6선 도시에 거의 균일하게 분포돼 있다.

소비자를 소비능력과 가격 수용도에 따라 분류하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건당 평균 소비 약 499.8위안), 대중적인 소비관을 가진 소비자(건당 평균 소비 약 1,024.6위안),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건당 평균 소비 약 2,184.4위안)로 나뉜다.

2013년~2017년 상반기 사치품 소비관별 소비자 규모(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2013년~2017년 상반기 명품 소비관별 소비자 규모(출처: 중국 리서치 회사 CBNData)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와 대중적인 소비관을 가진 소비자의 규모는 대폭 증가한 반면, 소비 수준이 높고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규모는 소폭 증가했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중엔 여성 소비자의 비율이 더 높은 반면,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자 중엔 남성 소비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다양한 소비관을 가진 남녀 소비자 모두 결혼 전에 비해 결혼 후 명품의 품질을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고, 결혼 후 화장품류의 명품 소비는 감소한 반면 주류의 명품 소비는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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