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1,338.26마감…코스닥 500 돌파
코스피 사흘째↑ 1,338.26마감…코스닥 500 돌파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13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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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들어 코스피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일 2.9% 하락을 제외하면 13일까지(오늘) 연속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것.



코스피 지수는 단기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 상승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연일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과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서며 장중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2포인트(0.17%) 오른 1,338.26으로 마감, 3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5.70포인트(0.43%) 오른 1,341.74로 출발, 초반 지난 주말 종가인 1336.04를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강화되면서 오름폭을 넓힌 지수는 1353.2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주말 미 증시가 부활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특별한 이벤트가 없었다. 장 초반에는 1% 이상 상승하며 연고점을 갱신하기도 했으나 기관의 차익매물이 점차 증가하면서 상승폭을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399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도 초반 매도우위에서 1천133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투신권 및 연기금을 중심으로 5213억원을 순매도해 정규시장을 마쳤다. 투신도 2583억원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도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1천661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6.37%), 기계(3.84%), 통신업(2.76%), 비금속광물(2.45%) 등이 오르고 조선과 자동차도 강세를 나타냈고 전기ㆍ전자(-2.14%), 보험(-1.18%), 건설업(-0.80%) 등은 내렸다.

KB금융은 2.5% 올랐지만, 신한지주는 보합으로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2.7% 하락 마감했다.

정부의 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 확정에 자동차주 및 관련 부품주들이 수혜 기대로 동반 급등했다. 현대차(2.16%), 기아차(4.75%), 쌍용차(6.41%), 현대모비스(4.19%), 현대오토넷(9.42%), 한라공조(5.3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대규모 에너지개발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조선주들의 반등도 돋보였다. 현대중공업(0.96%)과 현대미포조선(1.08%) 등이 지난 주말 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4.1%와 4.3%, STX조선도 2.10%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SK텔레콤(3.22%), KB금융(2.49%), KT(1.69%) 등이 상승했지만 삼성전자(-3.32%), LG(-1.89%), LG디스플레이(-0.71%) 등은 하락했다.

거래량은 8억750만주, 거래대금은 8조1천397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7개를 포함해 55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262개 종목이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47개를 비롯해 577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없이 262개였다. 보합은 4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엿새째 강세..전일대비 2.83% 올라 507.23
8개월만에 500선 회복


코스닥 시장 역시 지수가 엿새 연속 오르면서 500선을 뛰어넘어 급등세를 이어갔다.

최근 개별 종목장세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테마가 형성돼 있는 종목군들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코스닥지수는 LED(발광다이오드), 풍력발전, 바이오 등 테마주 열풍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3.97포인트(2.83%) 오른 507.23을 기록해 지난해 8월21일 500선이 무너진 후 8개월 만에 5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해 8월2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코스닥지수는 500선을 내주자마자 2개월도 안돼 50% 넘게 급락한 바 있다. 10월28일 기록한 최저점은 245.06이다.

코스닥 지수는 개장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이 커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가 하락 전환하는 와중에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억원, 63억원 순매수했다. 장초반 차익 실현에 열중하던 개인도 점차 매물량을 줄여 11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급등했다.

서울반도체(14.89%)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시가총액이 1조8623억원으로 늘어났다. 셀트리온(3.3%)이 2위로, 태웅(3.55%)이 3위였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11.11%), LG마이크론,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10% 내외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급락한 종목으로는 이화전기, 세계투어 등 이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9억1339만주, 거래대금은 3조448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07개를 포함해 72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등 226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110개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 28일 245.06까지 추락했던 코스닥이 불과 4개월 반만에 100% 넘게 오르면서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다가온 어닝시즌에 실적에 따른 부담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인 것으로 당부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500 돌파를 전체 매매비중의 90%를 차지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힘으로 보고 있다. 수급이 좋아진 만큼 단기간에 상승흐름이 꺾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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