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제약 바이오주가 뜨는 이유..신약 개발과 해외수출로 미래성장성 확보
[산업분석]제약 바이오주가 뜨는 이유..신약 개발과 해외수출로 미래성장성 확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7.09.13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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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제공

 

코스닥 시장 대장주 셀트리온, 코스피의 강자 한미약품등은 바이오, 제약주의 성공가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제약, 바이오주는 올해들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구며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1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위 두 회사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유나이티드 제약, 녹십자, 및 메디포스트, 에이치엘비등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하면서 올해 미래 성장의 대명사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이처럼 제약 바이오주가 뜨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스닥 시총 상위주에 제약, 바이오 비중이 커지고 있고, 이로인해 수급 자체가 흐름이 좋다. 여기에 더해 치매국가관리, 건강보험 적용 확대등 문재인 케어로 대변되는 정부정책, 꾸준한 신약 개발과 해외수출등 성장모멘텀이 유망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중에서도 제약 바이오주의 미래가 유망한 이유는 신약 개발과 이를 통한 기술수출등을 꼽을 수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6월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세계 최대 당뇨학회인 ADA(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로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이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한미약품은 또 연간 1400억원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테노포비르 성분의 만성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만성B형간염 치료제인 ‘테포비어정’의 시판허가를 받은 이후, 최근 허가특허연계제도에 따른 우선판매품목허가도 획득해 2018년 6월 30일까지 독점적 판매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우선판매품목허가제도는 오리지널을 보유한 제약회사와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이후 최초 허가 신청된 제품에 대해 9개월간 독점판매 기간을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측은 염특허 회피로 시장에 조기 진입한데다, 우선판매품목허가권을 받아 일정기간 독점적 시장 지위를 부여받기 때문에 1400억원에 달하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경쟁력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박명희 상무이사는 “유리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것 외에도 기존 오리지널 약물 대비 약값도 경제적이어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유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테포비어는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춘 한미정밀화학에서 자체 생산한 합성 원료로 만든 제품으로 품질력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의 대명사 셀트리온도 바이오시밀러 기술로 판세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461억원, 영업이익 1,383억원(영업이익률 56.2%)을 기록, 200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4%가 증가한 것.

셀트리온에 따르면 올 해 2분기 및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것은 세계 최초로 EMA(유럽의약품청)와 FDA(미국식품의약국)의 허가를 얻어 판매를 시작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지속적인 글로벌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 시장 조사기관인 IMS Health 집계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42%를 차지해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퍼스트무버 바이오시밀러로서의 시장 지배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화이자(Pfizer)를 통해 미국에서 지난 해 말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미국 판매명:인플렉트라)의 처방액[1]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분기 합산 처방금액은 2,135만 달러로 1분기 처방금액인 671만 달러 대비 약 218% 증가하는 등 그 동안 전 세계에서 장기간 축적된 실제 처방 데이터와 스위칭 데이터, 경쟁제품들 중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염증성장질환[2] 임상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에서도 의사들의 신뢰도 증가와 함께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후속제품인 트룩시마는 올 해 2월 EMA의 허가를 득하고 영국,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태리, 아일랜드 등 국가별 순차적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개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한편, 테노포비르 성분은 뉴클레오티드 계열에 속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이 성분은 HIV-1과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효소인 역전사효소(reverse transcriptase)와 DNA 중합효소를 차단하여 항바이러스 작용을 나타낸다. 항바이러스 효과가 신속하고 지속적이며 내성율이 낮고, 신장 독성 위험이 개선된 약물이다.


IBK투자증권 박시형 애널리스트는 ’2015년 2월, 레미케이드 특허만료로 램시마가 유럽 주요국에 출시되면서 시작된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9년까지 초기 성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면서 이를 "글로벌 매출 순위 10위 내의 5개 품목에 대한 항체 시밀러들이 미국, 유럽 양대 시장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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