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다시 돌아오겠다”
정동영, 탈당. 무소속 출마 선언 “다시 돌아오겠다”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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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10일 민주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장관은 여의도 당사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잠시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 할 것"이라고 탈당과 함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금 옷을 벗고 바람부는 벌판에 나앉았다, 비판과 아픈 지적을 달리 받겠다" 며 "지도부는 당원과 지지자의 뜻을 거스리는 결정을 내렸다, 당의 이름은 달랐지만 정치인생 13년이 민주당원으로서의 삶이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설마 뿌리치기야’ 했던 것이 솔직한 마음이었다”며 “설마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지도부의 공천 배제 결정에 대해서는 “지도부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거스르는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정 전 장관은 정치 재개 배경에 대해 “고통스러운 국민, 위기에 처한 한반도 그리고 어려움에 빠진 당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귀국했다”며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반대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은 원내에 들어가서 힘을 보태라고 성원해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을 사랑한다. 제 몸엔 민주당의 피가 흐른다, 반드시 돌아와 민주당을 살려내겠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민주당에 다시 복귀할 뜻을 밝혔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 전 장관이 당선된다 하더라도 현재로서는 민주당이 쉽사리 정 전 장관의 복당을 승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에 복당 거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정 전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시각이다.

이는 전주 덕진 출마 의사를 밝힌 이후 당 지도부와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것뿐만 아니라, 재보선 후보 공천에서 탈락한 전북 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새로운 정치 세력의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4.29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 전 장관의 복당과 역할론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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