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행복지수 6.58점..'2008 서울서베이' 결과
서울시민 행복지수 6.58점..'2008 서울서베이' 결과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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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주택마련 빚 여전..재테크 관심 높아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현재 서울 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삶의 행복지수는 얼마나 될까?

서울 시민의 생활상과 주거여건, 소비구조 등 삶의 모습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복지수는 6.58점(10점 기준)으로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한달간 서울시내 2만가구(약 4만8600명) 및 거주외국인 1000명과 서울소재 5500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서울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의 '2008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은 69.9점으로 전년에 비해 2.9점이나 높아졌다.

분야별 생활만족도는 주거환경(5.84점), 사회환경(5.27점), 경제환경(4.96점), 교육환경(4.90점) 순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만족도는 지속 상승하고 도시위험도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보행환경 만족도는 5.42점으로 2005년 이후 조금씩 상승했다.

서울시민은 물가가 많이 오를 경우 가계지출항목 중 ‘의류 및 신발비’(53.3%)를 우선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락·문화비’(50.0%), ‘비주류 음식료품비’(49.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시민 37.8%가 현재 직업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가 42.4%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의 이직 및 여가 선호비율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는 최근 경제위기 여파와 함께 높은 실업률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 좋은 직장이 나타나면 언제라도 이직하겠다'는 응답은 54.9%로 전년보다 2.1%p감소했다. ‘수입을 위해 일을 더하기 보다는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응답도 전년대비 3.1%p 감소한 45.6%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채가구 비율은 49.7%로 전년보다 1.8%포인트 소폭 상승, 2가구 중 1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의 주된 원인은 전년도에 이어 여전히 주택구입 및 임차(72.7%)로 집계됐다.

5년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2005년부터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는 전년도에 비해 높아졌다. 71.1%가 재테크를 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보다 6.0%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재테크 유형을 살펴보면 금융기관 예금(62.8%)이 가장 많았고 간접투자상품(17.1%), 부동산(11.9%) 등으로 조사됐다. 안전성을 중시하는 투자자가 많아져 간접투자상품을 통한 재테크는 줄었고, 예금 재테크는 전년보다 9.0%포인트 대폭 상승했다.

서울시민의 75.8%가 서울시 및 구청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38.6%가 축제에 참여했고 참여후 만족도는 6.86점으로 전년보다 0.29점 올랐다.

한편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과 기부율은 꾸준히 늘었다. 서울시민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2006년 12.8%에서 2007년 18.5%, 2008년에는 21.3%로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민의 기부율도 2003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44.5%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7.5%p 상승한 수치다. 기부방법은 ARS를 이용한 기부가 27.6%로 가장 많았고, 현금을 직접 기부한다는 시민이 13.8%, 지로 및 온라인송금 5.9%, 물품기부 5.3%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를 '도시정책지표'(12 분야, 42개 영역, 238개 지표)로 구축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분야별, 영역별 현황과 원인을 상세히 분석해 다음달에 보고서로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과 생활상, 주거여건, 관심사, 가치관 등 서울의 전반적인 사회상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2003년 첫 조사 이래 6회째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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