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1원 급락한 1309.5원 마감..3개월만에 최저
환율 31원 급락한 1309.5원 마감..3개월만에 최저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0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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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이날 환율은 하루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장중 1308원선을 깨뜨리면서 석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1원 급락한 130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월7일 1292.5원으로 마감한 이후 3개월만에 최저치다.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은10.5원 내린 1330.0원에 거래를 시작하는 등 소폭 상승했지만 장중 한때 1306.5원까지 밀리면서 이내 하락폭을 키우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장막판 10분을 남기고 원·달러 환율은 최근 지지선으로 인식돼 온 1308.0원선마저 무너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증시 상승과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힘입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중 1300선을 회복하는 강세를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장후반 상승폭을 줄여 지난 주말 대비 1.1% 오른 1297.85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은 장중 코스피 지수와 랑데부를 나타내는 등 환율이 급락하면서 1310 부근에서 6개월만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의 역전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본격화된 금융위기로 코스피는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오르는 등 역전이 발생한 이후 증시는 외환시장에 눌려 있었다.

코스피지수가 환율을 웃돈 것은 지난해 10월15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종가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1340.28을 나타냈다. 환율은 1239.5원을 기록했다.

이후 지금까지 6개월간 코스피지수는 장중 892.16(10월27일)까지 주저앉았고, 환율은 지난 3월 장중 1600원에 근접하는 등 심화됐다.

이에 대해 시중 전문가들은 지수와 환율의 반전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외환시장에 대한 불안해소가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주말에 북한의 로켓 발사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12엔 오른 100.75엔에 거래되면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46.12원 내린 1299.36원을 나타내 작년 11월5일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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