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가계 신용위험’ 증가 전망
시중은행들, ‘가계 신용위험’ 증가 전망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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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신용위험지수 전망치, 5년6개월 만에 최고치

경기침체와 고용악화 등에 따른 소득감소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신용위험도가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전월의 25에 비해 6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1분기와 2분기 각 13, 3분기 22, 4분기 25 등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더구나 신용위험 지수가 확정될 경우 지난 2003년 4분기(32) 이후 5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47로 전월과 같았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56)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수치다.

한편,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도 22로 전분기의 19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의 28에는 못 미쳤다.

대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태도는 여전히 엄격했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완화'를, 마이너스면 `대출억제'를 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올해 2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6으로 전분기의 -22에 비해 악화됐다. 가계일반도 -9로 전분기와 같았다. 중소기업은 31에서 41로 올라갔다.

대출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 전망치는 30으로 전분기의 18에 비해 크게 올라갔다. 대기업은 13에서 16으로, 가계 주택.일반은 각각 -3에서 13으로 각각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고용사정이 나빠지고 담보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계의 신용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으며 "특히, 은행들이 중소기업 여신을 확대하느라 대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는 국내 16개 은행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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