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FPSO 전문도크 완공
현대중공업, 세계 최초 FPSO 전문도크 완공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9.04.06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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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현대중공업은 5일 "현대중공업의 열 번째 도크(Dock)이자 세계 최초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전문도크인 ‘H도크’가 완공됐다"고 밝혔다.

현대(Hyundai)와 해양의 로마자 표기 첫 글자를 따 이름 지어진 ‘H도크’는 길이 490m, 폭 115m, 높이 13.5m(축구장 7개 크기)의 세계 최대 100만톤급 규모로 총 1,400억원이 투입됐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6월부터 H도크에서 2008년 2월 프랑스 토탈사 자회사인 EPNL로부터 수주한 16억불 규모의 우산(USAN) FPSO 건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에 앞서 지난 4일(토) 18만톤급 화물선 ‘자이언트 에이스(Giant Ace)’호와 ‘오션 로드(Ocean Road)’호 두 척을 성공적으로 진수했다.

그동안 FPSO는 하부 선체를 선박용 도크에서 건조한 뒤 이를 다시 안벽으로 옮겨 상부 플랜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조해 왔는데, H도크 완공으로 하부 선체가 완성될 때까지 도크 내에서 상.하부를 동시에 건조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도크의 높이와 폭을 일반 선박용 도크보다 더 크게 만들었으며, 무거운 해양플랜트의 탑재를 위해 세계 최대 1,600톤 크레인 2기를 설치했다.(1,600톤 크레인 1기는 쏘나타급 중형차 약 1,100대를 한 번에 들어올 수 있는 규모)

H도크 완공으로 FPSO 건조 시 도크 내 공기를 기존 5.5개월에서 4.5개월로 1개월 단축하고, 생산 원가도 15%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FPSO가 건조되지 않는 동안에는 선박 건조 도크로 활용해 18만톤 이상의 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어 연간 12척의 선박 건조도 가능해졌다.

현대중공업 오병욱 해양사업본부장은 “H도크는 37년 현대중공업의 선박 건조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는 결정체”라며 “이번 완공을 계기로 FPSO, LNG-FPSO 등 초대형 해양설비의 수주 경쟁력 및 생산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초대형FPSO(원유 200만배럴 이상 저장 가능한 FPSO, 신조 기준) 11기 중 총 7기를 수주해 63.6%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5년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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