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 큰폭상승..5개월여만에 최고치, 환율하락 일조
2일 코스피 큰폭상승..5개월여만에 최고치, 환율하락 일조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4.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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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전날 뉴욕증시가 ‘경기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주택지표 개선 등의 소식에 힘을 얻으면서 2%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증시에서도 연고점을 돌파,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5개월 여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이와 더불어 전날 각종 선행지표의 개선과 무역수지의 사상 3월 최대 규모 흑자 등 소식에 힘입어 개장과 동시에 1250선을 돌파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330원대까지 하락하면서 환율시장이 크게 안정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3.61포인트(3.54%) 오른 1276.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일 전일대비 43.61포인트(3.54%) 오른 1276.97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고점인 3월27일 1256.70을 훌쩍 뛰어넘어 1280선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장을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달 26일 기록한 연고점 1243.80을 30포인트 이상 높였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들은 장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서 3300억원(이하 잠정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47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특히 투신만이 아니라 증권, 보험, 은행 등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시장의 수급이 불안하다는 그동안의 지적을 의식한 듯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무서운 속도로 주식 사냥에 나섰다.

반면, 지수가 반등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도 급증했다. 개인은 830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지난해 9월19일 기록한 8097억원 이후 사상최대 매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프로그램 매수도 이날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2300계약 가량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진 덕분에 프로그램 매수세가 1500억원 가량 유입, 지수 상승에 일조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700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170억원 매도로 총 154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건설(7.87%), 기계(4.17%), 운수장비업(4.38%)이 이날도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업(5.04%)도 우리금융 7.72%, KB금융 6.82%, 하나금융 6.0% 등으로 급등했다.

GS건설이 10.82% 급등했고, 현대차도 5개월만에 6만원대로 올랐다. STX엔진과 S&TC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비금속광물(4.74%), 유통업(4.41%)도 각각 강세를 보였다.

환율 급락에 따라 대한항공이 7.16%, 아시아나항공이 5.69% 오른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SK텔레콤(-0.27%)을 제외하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2만1000원(3.68%) 상승한 59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전기전자도 3.61% 상승했고 포스코(2.14%), 한국전력(4.96%), 현대중공업(5.22%), 신한지주(7.77), LG디스플레이(5.04%) 등이 일제히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28종목 포함 727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없이 138종목이 하락했다. 39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 지수도 사흘 연속 상승랠리에 이어 2% 이상 강세를 기록하면서 440선에 근접했다. 장중 44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장 막판 소폭 밀려났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87포인트(2.06%) 오른 439.84로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최고점이자 지난 해 10월1일(종가 440.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인이 21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승장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1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차익실현에 집중하며 134억원 순매도했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운송(4.26%) 인터넷(4.19%) 건설(4.11%) 업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의 미국 판매 호조에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급등했다. 세원물산 대진공업 등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따라 우리기술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바이오주인 메디톡스, 오페스, CL과 누리텔레콤도 상한가를 쳤다.

반면, 퇴출 바람을 맞은 상장폐지 종목들은(미디어코프 도움 포이보스 에프아이투어 우수씨엔에스 이노블루 케이디세코 디에스피 등) 정리매매 첫 날을 맞아 약 80% 가량씩 급락했다.

보령메디앙스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검출여파로 10% 가까이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 였다. 메가스터디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가 몰리면서 8% 가까이 급등, 근 반년 만에 22만원대를 돌파했다. 네오위즈게임즈(6%), 키움증권(3.4%) 등도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7개 등 676개, 내린 종목은 3개 하한가를 비롯한 236개였다. 73개 종목은 보합했다. 증

환율 45원 폭락…1,334.5원..채권 시장은 강세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45원 폭락하면서 1,330원대로 복귀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년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하면서 당국의 개입 여력이 확대된 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5.00원 급락한 1,33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간 57.00원 폭락하면서 두 달 반만의 최저치인 지난달 26일의 1,330.50원에 근접했다.

이날 환율은 24.50원 급락한 1,35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368.00원으로 오른 뒤 한동안 1,36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다 장 마감 전 1,331.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제너럴모터스(GM) 파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주가가 급등한 여파로 환율이 폭락했다고 전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도 선방하며 강세(금리하락)로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매수가 눈에 띄면서 0.04%포인트 내린 4.57%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금리도 0.02%포인트 하락한 5.06%에 마감했다.

반면, 다음주 입찰 부담의 여파로 3년물 국고채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3.87%에 마감했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5.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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