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85% "경영여건 어렵다"
소상공인 85% "경영여건 어렵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4.01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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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소상공인들의 경영난과 자금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전국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4.8%가 최근 경영여건에 대해 `예년보다 어렵다'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은 경영상의 애로사항으로 `매출감소(60.4%)'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가 상승(12.2%)', `자금난 심화(1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경영난은 각종 수치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업체당 평균 연매출액은 6억5천100여만원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으며 평균 영업이익도 8천700여만원으로 11.0%나 하락했다. 평균 상시 종사자 수도 2007년 3.72명이었다가 이듬해 3.51명으로 줄었다.

대한상의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원자재 가격과 임대료 등 비용은 인상되고 있어 실적이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작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의 실적만 분석하면 결과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들은 자금사정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소상공인들의 77.2%가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판매부진(66.3%)'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2.4%)', `신규대출 어려움(7.5%)' 등을 꼽았다.

이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75.4%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불황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묻자 `비용절감'이라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55.8%로 가장 많았고 `판촉전략 추진(26.2%)', `인력감축(4.8%)' 등 순으로 답변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 자금 및 보증지원 확대(55.4%) ▲ 세제지원(29.4%) ▲ 소상공업관련 규제개선(6.0%)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추경예산안을 내놓고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라며 "조속히 국회를 통과해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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