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 "대출 금리체계 변경 검토 중"
강정원 국민은행장, "대출 금리체계 변경 검토 중"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3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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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연체관리와 자산건정성 유지 총력

은행들이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낮아지면서 이와 연동하는 가계 대출금리 체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 CD금리가 하락했지만 조달금리가 높았던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CD금리 하락분을 대출금리에 반영하지 못했다"면서 "은행연합회 등 은행권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와 연동되는 대출금리 체계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사실 그동안 은행 입장에서도 CD가 은행의 조달금리를 대표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편으로는 은행이 부담하는 조달금리가 높더라도 대출금리는 CD와 연동하고 있어 높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 행장은 또 최근 대출 금리를 내린 것과 관련 “올해 대출자산을 늘리기 쉽지 않은데다 마진과 이자 수익은 줄어들고 있고 펀드판매 등의 수수료수입도 작년만큼 올리기 힘든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인건비 등 경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운영을 고려해 금리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은행의 인건비가 과다하다는 지적에 대해 강 행장은 “경기침체로 은행들은 자산건전성이 나빠져 대손충담금 수요가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함에도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여야 하는 부분도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높은 것도 있고 어느 정도 합리적인 부분도 있다. 금융노조와 아직 합의가 되지는 않았으나 일반직원의 연평균 임금을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이자 구조가 복잡한데다 기업의 신용등급에 따라 차등화되고 있어 일률적으로 내린다고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강 행장은 최근 들어 "모든 사고는 자의적인 판단과 업무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는 것에서 비롯된다"면서"현재의 금융위기를 기회로 삼아 2단계 `IBP(International Best Practice) 가치`인 `정직, 정확, 신속, 친절`을 더욱 열정적으로 실천해 진정한 무사고 은행으로 다시 태어나자"고 강조했다.

그는 4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영업시간 변경 초기의 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세심하고 적극적인 고객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올 한해는 자산건전성을 확립하고 연체관리에 총력을 다 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임직원들도 영업시간 변경을 통해 관행적인 야근을 줄이고 자기계발과 가족 사랑을 실천해 새로운 출퇴근 문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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