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덕진, 전희재..전주 완산 갑, 태기표 공천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은 경주 지역 4.29 재선거 후보자로 정종복 전 의원을 당 후보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안경률 사무총장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전 의원 등 3명의 후보를 가장 가능성 있는 후보라는 판단을 해서 공천하기로 했고 어제 공천심사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후보 추대했고 최고위원회에서도 전원 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대표적인 친이계의 핵심으로 지난 17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 등을 지냈다.
경주에서 정 전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지난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안보특보를 지낸 4성 장군 출신의 무소속 정수성 후보와의 친이-친박 진영간 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사무부총장을 맡으면서 친박 진영으로부터 '보복 공천' 주역으로 지목을 받고 집중 견제를 받아왔다.
한편, 안 사무총장은 "보름 전에는 정 전 의원과 무소속 정수성 후보간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왔지만 최근 권위있는 여론조사 기관 2곳에서 1주일 단위로 조사한 결과, 정종복 전 의원이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주 덕진에 전희재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를, 전주 완산갑에 태기표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각각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전 전 부지사는 전주시 부시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북대와 전주대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태 전 부지사는 현재 학교법인 덕암학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 공천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총장은 "두 지역은 민주당의 전략공천 여부와 상관없이 이르면 다음번 최고위에서, 늦어도 월요일까지 후보를 확정해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2일, 늦어도 6일에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친이 정종복 후보가 4.29 재보선에서 경주의 한나라당 공천권을 움켜쥔 가운데 정치권이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실 경주 재보선은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권 하에 있어 일찌감치 판세는 향후 그의 행보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 한나라당 대구시당 주최로 대구 엑스코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리는 '대구 의료· 관광 특화 전략 대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현안 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하기로 해 경주 재선거에 직·간접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재보선 지역인 경주와는 별 관계가 없는 행보처럼 보이지만, 그동안의 선거에서 보여준 박 전대표 특유의 '바람몰이'가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을지 벌써부터 정치권 일각에서는 분석이 분분하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결국 박 전 대표가 알아서 할 문제가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어서 논란이 될만한 행동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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