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 50억원 의문의 거래설 쟁점 부각
박연차 회장 50억원 의문의 거래설 쟁점 부각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3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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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MBC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이 지난 2006년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의 개인 계좌에서 박 회장의 개인 계좌로 50억원이 송금된 사실을 최근 확인하고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검사장 이인규)는 지난 2006년경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의 개인 계좌로 50억원을 송금한 단서를 잡고 자금의 성격을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관련 진술에서 "2006년 라 회장이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 지분을 매입해 달라며 돈을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박 회장의 이 같은 해명에 대해 의심하는 분위기다.

신한지주의 계열사인 신한캐피탈이 지난 2006년 가야 컨트리클럽을 인수한 만큼 라 회장이 굳이 박 회장에게 50억 원을 줄 이유가 없다는 것이 검찰측의 생각인 듯 하다.

검찰은 한편으로 박 회장이 이 돈을 실제 지분 매입에 쓰지 않은 사실도 확인하고, 일종의 청탁 대가가 아닌지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일각에서는 지난 참여정부 시절 정권의 막후 실세였던 박 회장이 신한지주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합병, 신한카드의 LG카드 인수 과정에서 모종의 역할에 함에 따라 이 돈을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다.   

금융권 일각에서도 국민의 정부부터 참여정부 시절 동안 신한지주의 급격한 성장과정에 박 회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신한지주는 지난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06년에는 LG카드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함께 금융권 ‘빅3’로 부상한 바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휴겜스 인수 과정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태광실업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신한지주를 주목해왔던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검찰은 일단 범죄와 연결시킬만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9일 홍만표 기획관은 '다음달 소환대상은 국회회기와 관련 없는 사람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수사진행 속도에 따라 있는 사람도, 없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홍 수사기획관은 이와 관련 “현재 수사구도와 맞지 않고 범죄와 연결할만한 고리도 없다”고 밝혔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이런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라 회장이 최대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설령 의혹이 사실무근으로 판명나더라도 이번 사건은 금융CEO로서의 라 회장의 생명력에 미칠 심각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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