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 "강남4구 일제히 ↑"
재건축 시장 "강남4구 일제히 ↑"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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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서울 강남4구가 개포주공, 고덕주공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면서 재건축 시장이  7주 만에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매수세가 워낙 경직돼있는데다 매도자들의 기대심리에 기인한 호가 상승의 성격이 크다 보니 실제 거래로 직결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2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2%, 신도시 -0.06%, 경기 -0.04%, 인천 -0.06%를 각각 나타냈다. 상승 반전한 서울을 제외하면 모두 내림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한편 재건축은 서울 0.33%, 경기 0.12%를 기록하며 상승 반전했다.

서울은 송파구(0.21%), 강동구(0.17%), 강남구(0.09%), 서초구(0.08%) 이렇게 강남4구만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양도세 완화와 관련해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잠실주공5단지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매도자들이 매물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는 가운데 115㎡(35평형)가 지난 주보다 5000만원 오른 12억~12억5000만원 선이다. 강남구도 일반 아파트보다는 재건축의 인기가 높은 편. 시세보다 다소 저렴한 매물은 거래가 원활한 편이지만 최근 호가가 상승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15평형)의 경우 8억6000만~8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한편 중랑구(-0.26%), 강북구(-0.09%), 도봉구(-0.09%), 동대문구(-0.08%), 영등포구(-0.07%)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로 강북권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면적 대에 관계없이 거래공백상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랑구 신내동 동성1차 148㎡(45평형)의 경우 20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구도 지역 전반적으로 매물 적체양상이 두드러진 가운데 번동 번동쌍용 105㎡(32평형)가 2억7000만~3억원 선으로 5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산본(-0.20%), 중동(-0.10%), 분당(-0.06%) 순으로 내렸다. 산본은 시세 상승을 견인할 만한 개발호재가 없는 가운데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정동 퇴계주공3단지 56㎡(17평형)가 1억2500만~1억35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내렸다.

경기지역은 양주시(-0.32%), 안산시(-0.24%), 고양시(-0.21%), 안양시(-0.19%), 광명시(-0.19%), 김포시(-0.12%), 화성시(-0.12%) 등의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시는 신길지구 및 인근 시흥 능곡지구 입주와 관련해 매물이 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고잔동 대우5차 105㎡(32A평형)의 경우 3억1000만~4억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고양시는 매매가가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수문의는 조금씩 늘고 있지만 중대형은 여전히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성사동 신원당삼보 138㎡(42평형)가 1000만원 내린 3억8000만~5억원 선.

한편 과천시(0.25%)는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된 것. 원문동 주공2단지 52㎡(16평형)의 경우 1000만원 오른 6억2000만~6억6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중구(-0.25%), 계양구(-0.14%), 남동구(-0.13%)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계양구의 경우 경기침체 심화로 매수세가 주춤해진 모습.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도 저가매물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지만 거래는 없다. 작전동 현대3차 99㎡(30평형)가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으로 750만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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