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만9천 달러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만9천 달러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2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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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한은, 실질 GNI '환란후 첫 마이너스'.."올해 실질소득 개선될 전망"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다시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연간 실질 GNI 성장률은 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환란 이후 최저 수준인 2.2%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8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1만9천231달러로, 2007년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년 만에 1만 달러대로 떨어졌다.

이에 한은은 지난해 1인당 GNI가 1만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은 원·달러 환율은 18.7% 상승했고, 이 때문에 달러 기준으로 1인당 GNI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물가 등을 감안한 국민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는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연간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1998년(-8.3%) 이후 처음이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실질 GNI가 마이너스인 것은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수입물가의 상승 폭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이는 국내 물가가 아니라 수출 및 수입물가 등 교역조건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원화 기준으로는 2007년 2015만9000원에서 2120만4000원으로 5.1%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2% 성장해 전년의 5.1%보다 크게 둔화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속보치 2.5%보다 낮은 것으로, 1998년(-6.9%)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크게 벌어졌던 실질 국민총소득(GNI)과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격차가 올해 줄어들 전망이다.

최춘신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에는 원자재, 원유, 물가 등이 상승해 교역조건이 악화됐고 이에 따라 실질 국민GNI와 실질 GDP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며 "하지만 올해는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떨어지는 등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올해는 이 격차가 줄어들 경우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이 다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실질 GNI가 실질 GDP에 비해 낮을수록 국민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이 경제 외형성장에 비해 떨어진다는 의미다.

한편, 민간소비도 5.1%에서 0.9%로 떨어졌고 재화수출 증가율도 11.9%에서 4.1%로 낮아졌다.

국내 총투자율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의 29.5%보다 높아진 31.2%를 기록했고 총 저축률은 전년(30.8%)과 비슷한 30.7%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성장률이 전년의 7.2%에서 3.1%로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은 -2.4%로 2000년 (-3.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5.1%에서 2.5%로 낮아져 성장세가 현저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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