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2월 전국항만의 누적 컨테이너 처리량도 전년 동기대비 19.9% 감소한 2,246천TEU(1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보였다.
국토해양부는 27일 2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작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한 1천81TEU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항만별로는 부산항이 올해 1~2월 작년 동기 대비 19.0% 감소한 1천708TEU를 처리했고, 광양항과 인천항도 각각 16.1%, 34.1% 감소한 234TEU, 175TEU를 처리하는 데 그쳤다.
화물별로는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이 23% 줄었고, 환적화물 물동량도 14.6% 감소했다.
전 세계 주요 항만 대부분이 약 20%의 물동량 감소율을 보였다.
싱가폴항은 전년 동기대비 19.7%, 상하이항은 19.0%, 홍콩항은 22.0%, 선전항 21.6%, 카오슝 28%가 각각 감소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항만 물동량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실물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물동량 감소 추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임대료 감면과 비용절감 지원대책 등 추가 지원 방안 발굴을 통해 최대한 물동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 터미널 운영사와 합동으로 항비 감면 및 볼륨인센티브 등 국내외 선·화주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해운항만업체 관계자도 “환율폭등과 내수침체로 수입 물량은 줄어든 데다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 물량마저 사라졌다”며 “선박 운항횟수가 줄어들면서 적재되는 화물량 또한 현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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