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금싸라기 땅 30곳 개발 추진
서울시내 금싸라기 땅 30곳 개발 추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3.2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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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대기업과 공기업들이 자사 소유지인 '금싸라기 땅' 30곳에 대한 '용도변경 요청 제안서'를 제출해 개발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6일 지난달 발표한 '신도시계획 운영체계'에 따라 용도변경을 원하는 토지 소유주의 신청을 받은 결과 30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도시계획 운영체계'는 서울시가 곳곳에 있는 대규모 유휴 부지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만㎡ 이상의 부지를 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주거나 특정용도로 묶인 도시계획시설을 풀어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개발이익을 환수해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도지역 변경 요청 10건, 도시계획시설 폐지(복합화) 9곳, 용도지역 변경 및 도시계획시설 폐지 병행요구 11건이 접수됐다. 권역별로는 도심권 1건과 서남권 8건, 서북권 1건, 동남권 8건, 동북권 12건으로 집계됐다.

(주)롯데칠성음료가 서초구 서초동 1322번지 4만3438㎡를 국제비지니스용 업무단지로, 한국전력공사는 강남구 삼성동 167번지 본사 터 7만9341㎡를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이 어우러진 초대형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주)CJ는 강서구 가양동 공장부지 10만2933㎡를 준주거지역 및 일반상업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해 용도변경을 신청했다.

(주)현대제철이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3만2548㎡에 110층 초고층 빌딩, 수협중앙회가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 8만7천133㎡를 수산테마복합시설 건립으로 도시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경우 성동구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3만2137㎡)에 110층짜리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제안서를 냈다.

코레일(철도공사)은 은평 수색동 17만㎡와 구로 구로동 4만8000㎡를 각각 주거·상업·업무단지로 개발하는 철도시설 복합화 계획을, (주)한진중공업은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부지 3만6704㎡를 도시계획 변경 신청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 용도와 기능이 이미 사라졌지만 특혜시비 등으로 제대로 개발ㆍ활용되지 못한 땅들이 많다"며 "개발 촉진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 시키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접수된 사업제안서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거쳐 토지 용도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에 착수할지를 해당 사업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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