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수출전망지수(EBSI), 1분기보다는 개선
2분기 수출전망지수(EBSI), 1분기보다는 개선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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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자동차, 반도체 개선..반면 선박은 하락


전반적인 수출전망은 여전히 좋지 않지만 2분기 수출경기전망지수(EBSI)가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수출경기가 바닥 신호를 보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은 확실한 바닥신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78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EBSI)’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수출경기 전망치는 66.1로 전분기 33.4에 비해 32.7p 상승했다. 하지만 2분기 EBSI 지수는 기준치 미달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EBSI가 100 이하이면 경기 부진을, 100이상이면 경기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2분기 EBSI가 여전히 100 미만이어서 여전히 수출에 비관적인 업체가 낙관적인 업체보다 많았다. 다만, 경기 호조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수출경기 부진이 둔화되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주요 수출품목들 가운데 기준치 100을 넘은 상품은 없었으나 반도체 등 전자부품(1분기 29.0→2분기 91.7)과 자동차(1분기 18.6→2분기 59.1)는 상승했다. 즉, 상대적으로 기준치 미달폭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포함한 산업용 전자부문의 EBSI은 46.2에서 88.0으로, 석유제품도 27.3에서 70.0으로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수출 '효자'부문으로 자리잡은 선박·조선업체의 전망은 크게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선박 EBSI는 26.7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수출산업의 항목별 EBSI 조사에서도 수출상담에 대한 전망치가 1분기 63.8에서 83.3으로 높아졌고 수출경쟁력(79.2→84.6), 수출채산성(67.2→80.4)도 모두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늘어났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2 분기의 수출 애로 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8.1%)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6%), 원자재 가격 상승(17.8%) 등을 지적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이 환율 변동폭 확대 등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음 분기 수출경기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수출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수출경기 하락폭이 둔화되는 것은 확실하고, 중국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 등 기회요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우리 수출도 조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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