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용산 등 도심권 아파트 하락폭 커
마포, 용산 등 도심권 아파트 하락폭 커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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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마포, 용산 등 도심권 아파트 가격 하락이 심상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포구 상암동, 용산구 이촌동 일부 아파트는 연초보다 1억원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 도심권 7개구(광진, 마포, 서대문, 성동, 용산, 종로, 중구)의 매매가 변동률을 올 초부터 3월 24일까지 조사한 결과 1.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4개 권역 가운데 하락폭이 가장 큰 것이다.

조사기간 동안 강북권과 강서권 모두 각각 0.93%와 0.55%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권만 유일하게 1.36% 올랐다. 이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2%.

지역별로는 마포(-1.98%), 중구(-1.77%), 성동(-1.07%), 광진(-0.82%), 용산 (-0.72%) 순으로 매매가 변동률이 떨어졌다.

올해 들어 도심권 아파트값이 약세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먼저 도심권 최대 개발호재인 용산 국제업무지구, 뚝섬 개발 등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업무지구는 보상 문제로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지구지정 신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역시 성동구가 서울시에 부지개발 검토를 신청했지만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또한 강남권 아파트값이 올 들어 등락을 반복하면서 상승세가 도심권까지 확대되지 못한 것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사실 광진구, 마포구, 용산구 등 도심권 아파트값은 그동안 강남권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 올해 1월과 2월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오르자 광진, 마포, 용산 아파트값 하락폭은 줄었다. 특히 용산 아파트값은 2월 한달 동안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 들어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자 도심권 3곳(광진, 마포, 용산)은 상승세로 반등하지 못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강공인 관계자는 “강남을 따라 올라 갈만 하면 강남 분위기가 가라앉고, 따라 갈만 하면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 급급매물을 제외한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사기간 동안 마포구 상암동 상암월드컵파크4단지 132㎡는 1억5천만원 떨어져 10억~11억원 시세를 기록했으며 용산구 이촌동 코오롱 142㎡도 1억5천만원 하락해 9억5천만~11억원 시세를 나타냈다.

성동구 금호동3가 한신휴플러스 152㎡와 성수동2가 강변임광 109㎡는 7천5백만원씩 떨어져 각각 7억~8억원(한신휴플러스), 5억~5억5천만원(강변임광)이다.

*강북권: 노원, 도봉, 강북, 동대문, 성북, 중랑, 은평구
*강서권: 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
*강남권: 강남, 강동, 서초, 송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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