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급등, 1199.50 마감..28.56포인트(2.44%)↑
23일 코스피 급등, 1199.50 마감..28.56포인트(2.44%)↑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23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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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코스피 지수가 원 달러 환율 하락과 경기부양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409.23으로 8.52포인트, 2.13%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23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28.56포인트(2.44%) 뛴 1,199.5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8.52포인트(2.13%) 상승한 409.23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 하락에도 불구하고 8.66포인트(0.74%)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으며, 지난주에 이어 강세 기조를 이어갔다. 한때 1,201.23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1,200선 돌파에는 실패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2월 9일 1200선에서 마감한 이후 아직까지 12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1200선 돌파 및 안착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주말 미 뉴욕 증시 하락에도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원 달러 환율의 하락과 외국인,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 중 한때 1,2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 중 1,2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국외 요인으로는 미국의 배드뱅크 설립에 따른 미국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동시에 국내에서도 배드뱅크 설립과 한나라당의 29조 원 규모의 '슈퍼 추경' 잠정 확정 등 국내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20원 이상 급락하며 1300원대로 진입, 안정적인 흐름으로 증시 급등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장 막판 1,200선을 내주면서 코스피 지수는 28포인트 오른 1,199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수급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사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1200억원 이상 순매수 우위를 보여 '바이 코리아'를 이어갔고, 기관도 1400억원 남짓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5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1/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통신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의 상승세(4.34% 급등)가 두드러진 하루였다. 이어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전기가스, 건설업 등이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하이닉스,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하나금융지주, SK 등이 5~7%대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8포인트 오른 409를 기록했다.

이날 한 증시 전문가는 “외국인의 매수세만 이어진면 1200선 상향돌파는 물론 안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에서 은행의 부실자산에 대한 처리 방안을 표하겠다고 한데다가 1,2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수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 상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1200선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일단 원.달러 환율이 1390원대까지 추락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는 시각이다. 또한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국내증시 뿐 아니라 이머징마켓에서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 또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일본과 대만이 3% 넘게 급등하는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편, 원 달러 환율은 급락하면서 하루 만에 1,300원대에 내려앉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0.90원 급락한 1,391.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0일(1,382.90원) 이후 40여일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5.50원 내린 1,40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매물이 나오자 1,390원대로 밀렸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주가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수급에서 외국인의 시각변화도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번 원.달러 환율이 1600원대 가까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내증시가 급락했던 상황을 비춰 볼때 국내증시가 1200선에 안착하는데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은 `슈퍼 추경'과 장기 국고채 입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10%포인트 오른 연 4.28%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상승한 연 3.55%로 마감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7%포인트 급등한 연 4.9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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