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저층 재건축 단지 호가 상승
강남 저층 재건축 단지 호가 상승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3.2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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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3월 셋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급매물 거래가 대부분으로 거래량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주택 매입을 미뤄왔던 대기 수요자들이 최근 저가 매물이 풍성한 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편 강남3구는 금주 내림세를 기록했으나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발표 이후 저층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승하기 시작하면서 거래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을 나타냈다.

20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3월15일~3월21일)을 조사한 결과,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3%, 인천 -0.05%로 나타나 전 지역이 모두 지난 주보다 낙폭이 둔화됐다. 재건축의 경우 서울은 (-)0.01% 하락해 역시 전 주보다 내림폭이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주 오름세를 보였던 경기는 (-)0.02% 떨어져 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은평구(-0.27%), 영등포구(-0.20%), 금천구(-0.20%), 강서구(-0.14%), 중랑구(-0.09%), 도봉구(-0.09%)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강북과 강서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은평구는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세배로 커진 가운데 1100만원 선을 유지하던 3.3㎡당 평균 매매가도 금주를 기점으로 1000만원대로 내려 앉은 모습이다.

작년 5월 3.3㎡당 평균 매매가 1000만원을 처음 돌파한 후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던 금천구도 현재는 1000만원 선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독산동 한신 171㎡(52평형)는 4억6000만~4억8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했다.

강남구(-0.03%), 서초구(-0.04%), 송파구(-0.04%) 일대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낙폭은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 폐지로 일부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 개포동 주공2단지 26㎡(8평형)는 4억2000만~4억4000만원 선으로 한 주 동안 2000만원 상승했다. 다만 중대형 등 대부분 아파트는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전체 평균 매매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다. 대치동 우성1차 135㎡(41평형)는 5000만원 하락한 11억5000만~13억5000만원, 잠원동 한신5차 109㎡(33평형)는 25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8억원 선이다.

한편 동대문구는 0.08% 올라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하락폭이 지난 주보다 절반 가량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08%), 평촌(-0.07%), 분당(-0.06%)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아파트값이 9주 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선 가운데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79㎡(24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3억4000만~3억6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3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던 중동(-0.10%)은 3월 중반 이후 뒤늦게 저가매물이 소진되기 시작하면서 금주 상승세를 회복했다. 중동 무지개동신 92㎡(28평형)는 5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경기지역 역시 내림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의정부시(-0.34%)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시흥시(-0.14%), 김포시(-0.12%), 안산시(-0.12%), 부천시(-0.10%), 의왕시(-0.10%), 용인시(-0.10%), 광명시(-0.09%)가 뒤를 이었다.

의정부시는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 강북 일대 아파트값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경기북부 지역도 침체가 확산되고 있다. 시흥시는 올 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철강유동단지 건설 등 개발 기대감이 많이 퇴색됐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행동 성원 85㎡(26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8000만~1억9000만원 선이다.

한편 수원시(0.12%), 안양시(0.10%), 과천시(0.04%) 세 지역은 금주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매물 적체가 뚜렷했던 수원시와 안양시 일대는 최근 저가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수원시 망포동 동수원LG빌리지Ⅰ 115㎡(35평형)는 1500만원 상승한 2억8000만~3억5000만원, 안양시 비산동 삼성래미안 105㎡(32평형)는 750만원 오른 3억7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가능 하다.

인천은 서구(-0.13%), 부평구(-0.13%), 연수구(-0.11%)가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구별 평균 매매가가 가장 비싼 연수구는 3주 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개발 사업지 일대도 투자자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래시장이 썰렁하다. 부평구 부개동 푸른마을삼부 161㎡(49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4억3000만~5억원, 서구 가좌동 가좌주공2단지 52㎡(16평형)는 5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7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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