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OECD 26개국 중 25위"
한국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OECD 26개국 중 25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3.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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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한국의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별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비교해 본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6.0%로 OECD 조사 대상 26개국중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중 1위국인 프랑스(27.8%)는 물론 OECD 평균 19.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 해당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비즈니스 서비스는 고용창출력이 높아 국내 고용 안정에 큰 도움이 되고, 제조업의 효율성 강화와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업서비스(비즈니스 서비스)는 전문 지식이나 업무 지원 등을 통해 다른 산업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업종으로 법무, 회계, 컨설팅, 시장조사, 정보처리 등을 말한다.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은 산업연관표 상 총투입액 중에서 부가가치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부가가치율은 2005년 기준 61.3%로 전산업(41.2%)은 물론 타 산업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1인당 명목 부가가치 생산액을 계산한 결과, 한국은 2007년 기준 27,870달러로 조사 대상 20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의 평균치 66,217달러의 약 42% 수준, 가장 높은 생산성을 기록한 룩셈부르크의 95,085달러 대비 29% 수준에 해당된다.

전체 취업자 중 비즈니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OECD 평균은 10.9%, 우리나라는 7.9%로 23개국 중 18위였다.

또한 WTO의 자료를 이용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2006년 기준 국가별 산업경쟁력 지수(무역수지/수출입합×100, -100~+100의 범위)를 계산한 결과, 한국의 산업경쟁력 지수는 -25.4로 조사 대상 국가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연구원 측은 "최근 정부는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SOC 투자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과 같이 단기적으로 경제 불황 극복에 좋은 대안이 되면서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에도 도움이 되는 제조업 지원 인프라 산업을 육성하는 데에 보다 많은 정책적 비중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업들의 아웃소싱 비용을 일정 부분 정부가 지원해 주는 제도인 ‘BS(Business Service) 바우처 사업’의 조기 시행이 요구된다"며 "또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형편에 처해 있는 지방 비즈니스 서비스 업체들에 대한 경영 진단을 통해, 공기업 발주 아웃소싱 사업에 우선 할당 기업을 선정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 측은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수요에 맞는 고급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면서 "민관 공동의 관련 전문인력 육성프로그램 수립, 산학교류 확대가 보편화되어 수요자 중심의 고급 인력이 양성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 효율성 제고를 위한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의 대형화를 유도하고 업계 내 자율적 인수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끝으로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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