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분기 대기업 현금자산 급감
지난 4분기 대기업 현금자산 급감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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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지난해 4분기에 주요 대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금융회사와 공공적 성격의 기업, 일부 감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기업 제외)의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2008년 말 현재 40조1981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말 37조9549억6000만원에 비해 5.91%가 증가한 것이지만 2008년 3분기(7~9월)말 42조3683억8500만원보다는 5.12% 줄어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은 현금성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40조 천억 원으로, 같은 해 3분기보다 5.1%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타 정형화된 상품으로 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것 포함)을 더해 산출한다.

개별 기업별로 특히 시총 상위 5대 기업의 감소폭이 훨씬 컷다. 삼성전자가 작년 3분기 말 현재 7조692억3천100만원에 달했으나 작년 말에는 5조 6천억 원으로 1조4천억(19.8%) 감소했다. 이어 포스코는 같은 기간 8천351억5천200만원(25.2%), SK텔레콤은 1천297억2천200만원(19.59%)감소했다. 현대중공업과 LG전자도 각각 1조6천440억4천만원(41.23%), 3천162억3천500만원(20.77%) 등으로 감소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조2천973억8천200만원(38.3%)과 1조134억2천100만원(49.83%) 급감했다.

한편, 이들의 2008년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12조2159억1400만원으로 2007년 말 13조3192억6300만원보다 8.28%, 2008년 3분기 말 16조5437억7800만원보다는 무려 26.16%나 감소, 4분의1 이상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이런 현상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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