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금융회사와 공공적 성격의 기업, 일부 감사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은 기업 제외)의 감사보고서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2008년 말 현재 40조1981억4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말 37조9549억6000만원에 비해 5.91%가 증가한 것이지만 2008년 3분기(7~9월)말 42조3683억8500만원보다는 5.12% 줄어든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은 현금성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40조 천억 원으로, 같은 해 3분기보다 5.1% 감소했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정기예금, 정기적금, 기타 정형화된 상품으로 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 도래하는 것 포함)을 더해 산출한다.
개별 기업별로 특히 시총 상위 5대 기업의 감소폭이 훨씬 컷다. 삼성전자가 작년 3분기 말 현재 7조692억3천100만원에 달했으나 작년 말에는 5조 6천억 원으로 1조4천억(19.8%) 감소했다. 이어 포스코는 같은 기간 8천351억5천200만원(25.2%), SK텔레콤은 1천297억2천200만원(19.59%)감소했다. 현대중공업과 LG전자도 각각 1조6천440억4천만원(41.23%), 3천162억3천500만원(20.77%) 등으로 감소했다.
이외에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각 1조2천973억8천200만원(38.3%)과 1조134억2천100만원(49.83%) 급감했다.
한편, 이들의 2008년말 현재 현금성 자산은 12조2159억1400만원으로 2007년 말 13조3192억6300만원보다 8.28%, 2008년 3분기 말 16조5437억7800만원보다는 무려 26.16%나 감소, 4분의1 이상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4분기부터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데 따른 것으로, 이런 현상은 올해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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