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한달만에 1,470원대..환율 40원 폭락
환율 한달만에 1,470원대..환율 40원 폭락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3.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코스피 3% 급등, 1120선 회복..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날 미국 증시가 5%이상 폭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금융시장도 모처럼 움츠렸던 몸을 풀었다.

원.달러 환율은 40.5원이 폭락하면서 1471.0원으로 내렸고 코스피지수도 35포인트(3%) 급등세를 연출, 올라 단숨에 1,120선을 회복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40.5원 폭락한 147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1600원대까지 치솟을 뻔 했던 환율은 4거래일간 무려 97.00원 하락, 지난달 18일 1,468.00원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하락폭은 작년 12월 10일의 53.20원 이후 석 달 만에 최대폭이다.

장초반 24.5원이나 급락한 1485.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5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1,465원까지 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이후 1,48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인 환율은 오후 들어 한때 (매수세 유입으로) 1,490원 선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장 후반 매도세가 강화되자 1,470원 선으로 다시 밀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주식매수세와 국내외 주가 강세 영향으로 환율이 폭락했다고 전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 1,800억 원가량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 규모를 5천400억 원으로 확대하면서 달러화 매도세를 확산시켰다.

특히, 뉴욕 증시가 씨티그룹 실적 호전 여파로 6,900선으로 폭등한 데 이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500지수는 6.37%, 나스닥종합지수는 7.07% 각각 폭등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국내 코스피 지수도 1,120선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수급적으로도 역외세력이 달러 매도에 나선데 이어 수출업체의 매물도 꾸준히 나와 손절매도를 촉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역외세력이 달러화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환율을 1,470원대로 끌어내렸다"면서 "증시에서도 3%가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이틀 연속 주식 순매수에 나선 것이 환율 폭락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31포인트(3.23%) 급등한 1,127.51로 마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1,100선을 훌쩍 넘어섰다.

지수가 종가기준 1,100선 위로 올라간 것은 지난달 19일(1,107.10) 이후 20여일 만이다. 지수는 미 증시 폭등 소식에 30.71포인트(2.81%) 상승한 1,122.9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더 키웠다.

개인은 6,93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00억원과 1,770억원을 순매수했렸다. 프로그램 매매도 4,000억원 이상을 순매수세를 보였다.

특히 5,4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하루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월 초 이후 2달여 만에 최고액을 갱신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금융주(4.63%),증권(4.87%), 보험주(5.64%), 전기가스, 철강금속 등이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77포인트(2.06%) 오른 385.69로 마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