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경제]올 2월 소비자 물가가 7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전월에 비해 석유류가 6.2%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4.1% 각각 상승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1월 3.7%까지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4%대로 상승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 0.5% 하락한 교양.오락부문과 전월대비 보합인 통신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문이 모두 상승했다.
특히 휘발유 10.9% 상승, 금반지 14.6%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교통부문 2.9%, 기타잡비부문이 3.6%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체감물가를 따지기 위해 자주 사용하거나 지출 비중이 높은 152개 품목 물가를 따로 따진 생활물가지수도 1년 전보다 3.3% 올라 상승세로 반전됐으며, 전월대비 1월 보다는 0.8% 증가했다.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의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1.4%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올랐고, 작년 동월보다도 5.2%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파가 1년 전보다 70% 가까이 올랐고, 고등어와 우유가 30% 이상, 돼지고기도 25% 상승했다. 또한 쌀, 밀가루, 라면 등 52개 주요생필품 중에선 밀가루가 전년동월비 -3.3%를 기록했으며, 라면 14.3%, 빵 15.2%, 스낵과자 15.8% , 설탕 13.7%, 세제와 화장지도 각각 17%와 15.2% 상승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도 전월대비 지역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38개 도시에서 모두 상승했다.
서울과 강원에서 각각 0.5% 상승, 울산과 전남에서 각각 1.0% 상승하고, 특/광역시를 제외한 31개 도시별로 보면, 전월에 비해 0.6~1.1% 상승했다. 수원과 의정부 등 10개 도시에서 0.6% 상승, 목포에서 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