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집값 상승...용인 2년 만에 첫 상승세
경기남부 집값 상승...용인 2년 만에 첫 상승세
  • 한영수 기자
  • 승인 2009.02.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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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최근 분당신도시 아파트 거래시장이 들썩이면서 그간 가격 하락의 주범이 됐던 용인, 성남 일대도 모처럼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버블세븐지역 중 송파, 양천(목동), 분당, 용인 등 네 곳이 금주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특히 용인은 2007년 3월 이후 무려 2년 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했고 성남, 의왕 등 인근지역도 7~8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분당 영향권에 있는 지역이 속속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강남3구의 투기지역 해제 연기와 계속되는 호가상승으로 강남 아파트 거래시장은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어 호가가 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2월22일~2월28일)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03% 올랐고, 인천은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와 경기는 보합세를 보였다. 재건축은 서울과 경기가 각각 0.15%, 0.19%씩 상승해 전 주보다 오름폭이 다소 커졌다.

서울은 지난 주 보합을 기록했다가 금주 소폭 반등했다. 구별로는 강동구(0.34%), 중구(0.31%), 송파구(0.13%), 양천구(0.10%), 성북구(0.08%), 광진구(0.06%) 등이 올라 대체로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결정이 계속 미뤄지면서 강남구는 3주 연속 상승을 끝으로 보합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도 지난 주 보다 오름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호재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남 아파트들이 소강상태를 보였다.

개별단지로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49㎡(15평형)가 최근 저가매물 기준으로 10억이 넘는 매물이 출시되자 매수세가 급격히 감소했다. 현 시세는 9억8000만~11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109㎡(33평형)은 초고층 재건축 기대감으로 2500만원이 올라 7억3000만~7억9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26㎡(8평형)은 거래가 꾸준한 편으로, 1000만원 상승한 3억6000만~3억8000만원 선이다.

그 밖에 중구와 양천구는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105㎡(32평형)는 1150만원 오른 4억3300만~6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강북구(-0.09%), 중랑구(-0.09%), 동대문구(-0.08%), 강서구(-0.07%), 영등포구(-0.07%) 등 강북과 강서 지역은 내림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전반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신도시는 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분당(0.06%)이 3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고, 일산(-0.08%)은 4주 째 하락세가 지속됐다. 분당동 샛별우방 102㎡(31평형)는 2500만원 오른 5억5000만~6억원, 마두동 강촌훼밀리 158㎡(48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6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경기는 최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가격상승 지역이 점차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성남시(0.26%), 의왕시(0.10%), 용인시(0.10%) 세 곳이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강남, 분당 일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주변지역으로 상승세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적체되면서 장기 침체를 보였던 용인시가 2007년 3월 이후 첫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죽전지구 일대를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부쩍 증가하면서 저가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죽전동 죽전현대1차 109㎡(33평형)는 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6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성남시와 의왕시도 약 7~8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분당신도시 영향권에 있는 인근지역이 속속 상승세 반열에 합류하고 있는 모습이다. 성남시 신흥동 주공 82㎡(25평형)는 3억6000만~4억원 선으로 한 주 동안 1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하남시(-0.19%), 광주시(-0.12%), 남양주시(-0.12%), 수원시(-0.12%), 광명시(-0.09%)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인천은 작년 10월 이후 약 4개월 동안 한 차례의 상승 없이 하락 내지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국지적으로 도심재생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 데다 아시안게임 유치 등 타 지역에 비해 풍성한 개발 호재를 갖고 있어 이사철 전후로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남구와 서구가 (-)0.13% 씩 하락했다. 개별단지로는 남구 관교동 동아 152㎡(46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3억6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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