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센텀시티 내달 3일 오픈..'부산을 넘어 세계 명소로 키운다"
신세계 센텀시티 내달 3일 오픈..'부산을 넘어 세계 명소로 키운다"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26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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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구학서 부회장, "연 매출 4300억 달성..내년 손익분기점 도달 가능"

세계 최초 온천과 쇼핑의 결합

신세계가 만든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오픈을 앞두고 언론에 공개했다. 오는 3일 3일 문을 열기 때문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한곳에서 쇼핑과 레저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백화점과 극장은 물론 온천시설과 아이스링크 등을 갖췄다.

신세계는 이곳을 동북아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세계 관광명소로 만들어 부산을 넘어 아시아까지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명품매장을 강화하고 온천 개발에 주력해온 만큼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26일 부산 조선호텔에서 열린 센텀시티 개점 기자간담회에서 "센텀시티 부지 확보가 효율적으로 이뤄졌다"며 "내년 6000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여 손익분기점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구 부회장은 "올해 연간 4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며 3년내 매출 7500억원을 기록해 부산지역의 최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센텀시티는 부산 해운대 우동에 위치한 복합 도심 구역으로 옛 수영비행장 부지 약 118만㎡(36만여평)에 조성됐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2004년 9월 부산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하고 2006년 7월 착공한 지 약 3년만이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건설도 오는 2010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 일대에 대한 수혜도 예상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초로 백화점과 온천을 결합한 리조트형 복합쇼핑몰로, IT·영상, 쇼핑, 엔터테인먼트, 주거 등 갖가지 기능을 두루 갖춘 미래형 복합 신도시로 계획됐다. 국내는 물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상권까지 겨냥하고 있다.

구 부회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초대형 백화점에 온천 등의 콘텐츠를 도입해 복합 유통시설을 관광 상품화한 첫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 부회장은 "신세계 센텀시티를 통해 부산시의 해양 문화 인프라 시설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부산시를 세계적인 관광특구로 랜드마크화하고 관련산업에 파급효과를 만들어냄으로써 부산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신세계 센텀시티의 개발부지는 전체 7만5천742㎡(2만2912평) 가운데 1단계에 해당하는 시설로 4만3천405㎡(1만3130평)이다. 매장 연면적은 29만3천909㎡(8만8천907평)로 지하 4층 지상 9~14층으로 구성된다. 투자금액은 전체 1조250억원 가운데 약 6천억원이 소요됐다.


리조트형 복합쇼핑몰인 이곳에는 백화점·쇼핑공간을 둘러싸고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트리니티 스포츠클럽&스파, 실내 골프레인지, 교보문고, CGV영화관 등 총 6개의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특히 백화점 및 쇼핑공간은 8만3천42㎡(2만5120평)로 본점보다 3~4배가 넘는 초대형 규모로 들어섰다. 이곳은 매장면적이 12만 6천 제곱미터로 바로 옆에 자리잡은 롯데백화점보다 2.5배나 넓다.

1~2층에는 해외유명 브랜드들이 들어선다. 이들 명품매장은 일정규모 이상의 매장으로 브랜드 내 모든 상품구성을 선보이는 독립된 매장으로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쉽 스토어 형식으로 입점된다.

또 이번에 완공되는 신세계 센텀시티에는 최고급 스파시설이 마련돼 온천과 쇼핑시설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간판급 복합쇼핑몰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곳에 들어설 스파는 총 7034㎡ 규모로 최대 수용 인원 1천200명 수준이다.

구 부회장도 "처음 온천 개발에 착수했을 때 가장 염두에 둔 게 일본 관광객이다“라고 할 만큼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레저 외에 다양한 문화시설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문고는 20만종의 방대한 서적과 희귀·한정본, 수입 예술서 등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지식문화공간로 마련했다. 규모는 총 3240㎡로 부산지역 최대 규모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복합 영화관인 CGV도 국내 최대 스크린(27m×11.5m)에 11.1채널디지털 서라운드 시스템을 갖춘 ‘스타리움관’으로 오픈한다.

구 부회장은 "센텀시티를 오픈하기까지 3가지 행운이 따랐다"며 "단독으로 입찰해 저렴하게 구입한 부지부터, 2종류의 온천수 개발, 울산 부산간 고속도로와 거가대교 등으로 광역으로 확대 경영이 가능하게 했던 점들이 센텀시티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면, 업계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계획대로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내놓고 있다. 부산에서 입지가 탄탄한 유통업계의 라이벌 롯데의 견제도 부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신세계가 1조원을 넘게 쏟아부으며 야심차게 내놓은 센텀시티점이 치열한 경쟁력으로 사활이 걸린 유통시장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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