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원인 치료 메커니즘 세계 첫 규명
당뇨병 원인 치료 메커니즘 세계 첫 규명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2.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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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백혈병 치료제로 잘 알려진 항암제 글리벡이 제2형 당뇨병의 근본적 원인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한명숙 박사팀은 미국당뇨학회지 <Diabetes(IF 8.3)>에 항암제 글리벡이 당뇨의 원인인 ‘소포체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명식 교수팀은 최근 제2형 당뇨병과 비만에 있어 소포체 스트레스(ER stress)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가설 ‘지질(lipid)에 의해 발생되는 소포체 스트레스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 및 췌장 베타세포 기능저하 및 파괴(b-cell failure)를 유발하게 되고 결국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는 것’을 토대로, 글리벡이 지질손상(lipid injury)에 의해 동반된 소포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이것이 당뇨병 치료의 주요 기전임을 밝혀냈다.

실제로 당뇨병이 발생한 실험용 쥐(db/db 마우스)에 글리벡을 투여했을 때 혈당이 거의 정상화됐다. 구체적으로 글리벡 투여 후에 소포체 스트레스 마커들의 활성이 효과적으로 감소됐고, 췌장베타 세포 또한 정상화돼 제2형 당뇨병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식 교수는 "글리벡의 소포체스트레스 경감과 이로 인한 제2형 당뇨병에 강력한 치료효과를 밝혀냄으로써 글리벡 뿐만 아니라 글리벡과 관련된 화합물의 제2형 당뇨병 및 대사성증후군 치료효과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며 "이번 연구결과 글리벡이 혈당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당뇨병 발병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췌장소도세포 사멸의 억제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근본적인 원인치료에 중점을 맞춘 신개념 당뇨병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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