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성혼율도 8년만에 최대 감소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성혼율도 8년만에 최대 감소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25 12: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지난해 -4.6% 줄어..결혼 3쌍, 이혼은 1쌍꼴

지난해 극심한 경기 불황의 여파로 결혼하는 커플이 8년 만에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월간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32만9천600건으로 전년보다 4.6% 줄어든 1만6천건이었다. 이 감소폭은 지난 2000년(-7.9%) 이후 최대 하락율을 보인 것이다.

특히 혼인 건수가 지난 2005년 1.7%, 2006년 5.2%, 2007년 3.9%로 꾸준히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부터 크게 줄었다.

실제 혼인 건수도 리먼브라더스 부도 사태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이후인 지난해 10월 -6.5%, 11월 -19.6%, 12월 -3.3% 등으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결혼 대비 이혼 건수는 11만7천건으로 전년 대비 7천600건(-6.1%)이 줄었다. 특히, 실물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12월의 이혼 건수는 1만8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천100건(11.3%) 증가했다.

한편 지난 1월 이동자 수는 58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8천명(-25.4%) 감소했으며, 전입 신고 건수는 36만5천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8천건(-21.2%) 줄었다. 반면 경기(3천709명)와 서울(3천430명) 등 5개 시도는 전입자 수가 전출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전백근 인구동향과장은 "혼인 건수는 97년에도 전년보다 무려 10.7%가 줄었는데 아마 구제금융 경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이처럼 혼인도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