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개발 양해각서 체결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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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SOC건설 연계 패키지딜..35.5억불 규모

우리나라가 35.5억불 규모의 SOC(사회간접자본)건설 연계 패키지 딜로 이라크 남부 거대 유전지대인 바스라 지역의 유전개발에 참여하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 유전 개발과 SOC건설을 연계하는 자원개발 패키지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바스라 지역은 이라크 남부 걸프만에 인접해 있는 무역항으로 세계 3위의 석유 부존국인 이라크 남부의 핵심 유전지역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우리나라는 바스라 지역의 유전개발권을 취득할 수 있게 됐고, 이라크의 발전소 건설을 포함한 주요 SOC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양측은 장관급 실무 협상단을 구성해 즉각 협상을 추진, 내년 상반기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한편, 석유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쿠르드 지역의 유전개발-SOC 연계 패키지 딜과 SK에너지와 가스공사 등 우리나라 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유전개발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쿠르드 사업은 석유공사와 지방정부는 합의했지만 중앙정부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추진에 걸림돌이 되어 왔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라크 정부 차원의 협력을 당부하면서, 쿠르드 지역 개발에 대한 중앙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라크가 추진하고 있는 8400만달러 규모의 바그다드 정유공장 사전설계 프로젝트와 5억5000만달러 상당의 제2차 발전기 구매계약 등 주요 SOC 사업에 우리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탈라바니 대통령은 한국과의 에너지·자원분야 협력과 한국 기업의 주요 SOC 사업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의 경제개발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 업체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라크와의 전면적 에너지 자원 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특히, 이번 양국정상간 합의로 석유공사의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 참여로 초래된 우리나라와 이라크 중앙정부와 불편한 관계도 완전히 해소됐으며 우리 기업의 이라크 남부 유전개발 사업 참여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인천공항공사와 쿠르드 지방정부간 3100만달러 규모의 아르빌 국제공항 운영에 대한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와 이라크 주택건설부도 건설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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