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30원 급등한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8년 3월13일의 1,521.00원 이후 10년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4.50원 오른 1,50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505~1,51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장 후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최고점까지 올랐다.
이날 환율 급반등세의 원인으로는 뉴욕 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급락한 데 이어 코스피 지수가 1,060선으로 폭락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한 것에 영향이 컷다.
코스피 시장에서 11거래일째 주식매도 행진을 지속한 외국인은 이날 3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달러화 수요를 촉발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국내외 주가 급락의 여파로 큰 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세력이 적극적으로 달러화 매수에 나섰다"며 "외환당국이 개입하지 않으면서 장 후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