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유사수신 금융사기..'신종수법 등장'
진화하는 유사수신 금융사기..'신종수법 등장'
  • 편집부
  • 승인 2009.02.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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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유사수신에 따른 금융다단계사건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수법의 금융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진화, 사기수법이 점점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인자산운용을 대행하고 있는 Y(51)씨는 '1억원을 투자하면 70%의 원금을 보장하고 나머지 30%를 선물옵션 투자운용에 돌려  일정기간 300~600만원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투자자들을 현혹, 수백억원을 착복, 사기혐의로 피소돼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씨는 개인자산운용을 통해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이용한 미끼로 선물과 옵션 같은 첨단 금융상품을 제시했다.

특히, Y씨는 바이오 회사  M사의 이사직을 이용, 개인자산운용을 미끼로 투자자에 대한 담보로 '비상장 주식으로 실질거래가 어려운 사실상 휴지조각인 M사의 주식'을 제공했다.

M사는 Y씨와 B모 S대학교수, 그리고, Y씨의 형제인 또다른 Y씨가  주요주주로 Y씨와 B씨는 처남매제간, 다른 Y는 형제로 사실상 금융사기를 위한 고도의 전략으로 세워진 회사라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

Y씨는 검증되지 않은 화려한 경력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고, 특히, 여성 투자자들에게는 최고급 식당을 이용는 등 재벌 행세를 했으며, 고급차등을 타고 다니며 부자라는 것을 은연중 과시했다.

Y씨는 미국 월가를 강타한 '메도프 사건'과 유사한 사기수법을 택했다.

선물옵션등을 통한 새로운 금융다단계 사기수법을 택했다는 것과, 기존 투자자들을 통해 친인척을 비롯한 지인들을 새로운 투자자로 끌어들였다는 점에서 미국 월가를 강타한 '매도프 사건'의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와 방식이 흡사하다.

특히, 회사 주식을 담보로 제공했으나, 사실상 거래가 불가능한 비상장 회사이고, 현실성없는 난치병 치료등을 사업아이템으로 홍보, 투자사기를 하려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Y씨의 금융사기 행각에 정모씨(39)와, 정모씨 부친인 모대학 교수, 그리고, 정모씨의 사촌오빠등은 100억원대의 사기를 당했다는 이유로 Y씨를 고소했고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계류중이다.

정모씨등 고소인들에 따르면, Y씨가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사무실을 임대해 'C모'라는 상호로 개인자산운용사를 마련한 뒤, '최소 1000만원 이상을 투자하면 2개월 단위로 원금 보장은 물론 30~60% 내외의 높은 수익금을 배당해 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들은 "Y씨는 자신을 국내의 능력있는 몇 안되는 선물(딜러)투자전문가인 것처럼 행세하고, 고소인들을 속이고 사기와 기망으로 고객들을 현혹해 수익을 올려주는 척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고소인중 한명인 정모(39)씨는  "Y씨가 70여억원의 투자금으로 발목이 잡힌 정모씨의 사촌오빠에게 피소되기직전까지도 '잡혀가면 돈 못찾으니 돈을 되찾고 싶으면 돈을 더 투자하라'며 투자를 권유하는 등 피해자들을 두번 울리는 몰염치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최근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금융다단계 사기수법이 날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터넷카지노 등 사행성 사업 등을 가장한 신종 유사수신행위가 등장했다"며 "불법적 자금모집업체로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초동취재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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