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미네르바' K씨 결국 가짜로 드러나...동아일보 사과문 게재
신동아, '미네르바' K씨 결국 가짜로 드러나...동아일보 사과문 게재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1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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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을 계기로 필명 사실여부의 핵심 당사자였던 '신동아'의 '미네르바' K 씨가 결국 가짜로 드러났다. 

신동아는 지난해 12월 미네르바 K씨의 기고문을 실었고 이에 가짜 논란이 불거지자 2009년 2월호에 K씨의 인터뷰를 실으며 재차 진짜임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동아일보가 17일자 신문 1면에 “(지난해 12월호) 신동아에 게재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인터뷰는 조사 결과 실제 미네르바가 아닌 사실이 밝혀져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가짜였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동아일보는 이날 사과문에서 "신동아의 오보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당초 자신을 미네르바라고 밝힌)K 씨가 후속 취재 과정에서 자신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당초의 발언을 번복했으며, 신동아가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 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동아일보는 “신동아는 발언 내용과 번복 배경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K 씨가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7일 오후 늦게 발매되는 3월호에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씨 측 박찬종 변호사는 "사과문에는 박 씨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박 씨를 사기꾼, 정신병자 취급을 받게 한 신동아가 박 씨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이와 함께 "신동아가 K 씨에게 속았다면 신동아 스스로 K 씨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오늘은 박 변호사가 1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신동아가 K모에 대한 실체를 완전히 밝힐 것과, 구속된 미네르바에 대해 정중한 사과를 촉구한다”면서 “법적 대응 여부는 신동아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박씨의 의견을 들어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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