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중국의 수입이 9% 감소하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약 15%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2008년의 절반인 74억 달러 흑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한.중 수출입 동향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중국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며 “올해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각각 5%,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산은경제연구소는 중국의 수입이 25% 줄어들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중 수출은 약 30% 감소해 무역흑자 규모가 25억 달러 수준까지 급감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과대로라면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5~30% 정도 감소되면서 수출과 무역수지에 심각한 악영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對)중 무역수지 흑자에서 부품소재부문의 비중이 2007년 100%에서 작년에 93%로 떨어져 대(對)중 무역수지의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對)중 수출 품목 중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지만 지난 2006년 61.8%에서 지난해에는 60.2%로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대(對)중 수입 중 부품소재의 비중은 2007년 50%에서 작년에 54%로 높아졌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석 국제경제팀장은 "대중국 수출용 부품소재의 고기술,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는 한편 내수용 소비품목과 건설기계 등의 수출에도 주력해야 한다"면서 "정부에서도 대중국 시장개척과 수출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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