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출 둔화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출 둔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2.17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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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대출잔액 1200조 돌파

[이브닝경제]작년 하반기에 금융권의 대출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금융권 전체의 대출잔액이 1천200조 원을 넘었다.

그러나 지난 한해 동안 금융권 대출이 142조7000억원 늘어나 연간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1201조6000억원으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62조3천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 증가액 80조4천억 원에 비해 18조1천억 원(-22.5%) 줄어든 규모다.

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과 저축은행, 신협, 상호금융, 종금사,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포함한 것이다.

특히 서민들의 대출 창구인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지난해 말 284조5000억원으로 29조4000억원(11.5%) 늘어나 전년(37조9000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둔화됐다.

서울 대출 쏠림 현상은 소폭 완화됐다. 대출 증가액 가운데 서울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7%(69조5000억원)로 전년의 49.9%에 비해 조금 낮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증가세가 축소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대출이 크게 둔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08년말 예금은행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528조 5000억원으로, 연중 88조 5000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2008년말 현재 제조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187조3000억원으로, 연중 37조4000원(+25.0%) 증가하여 전년(+22.4조원, +17.5%)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건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은 52조 9000억원으로, 연중 8조 6000억원(+19.4%) 증가하여 전년 대비(+11.8조원, +36.2%) 증가폭이 축소됐다.

또 서비스업에 대한 대출금 잔액도 263조 2000억원으로, 연중 39.5조원(+17.7%) 증가하여 전년(+50.4조원, +29.1%)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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