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자산 건전성 빨간불…中企·가계대출 연체급증
은행 자산 건전성 빨간불…中企·가계대출 연체급증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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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금감원, 1월말 현재 2.36%…1년 전 대비 0.89%p 상승


경기침체 여파로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급증하면서 국내은행들의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1월말 현재 가계·기업 원화대출 연체율은 경기 악화로 지난해 1월말 0.92%에서 0.58%포인트 상승한 1.50%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월말(1.15%)에 비해 0.89% 상승한 2.04%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8월 2.11%기록 한 이후 최고치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28%에서 두배 가까운 1.08%포인트 급증, 2005년 8월에 2.44%를 기록한 이후 3년 여만에 2.36%로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연체금액으로 볼 때 1년간 5조2000억원 급등, 대출채권 425억원 중 1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대기업 연체율도 0.59%에 그쳤지만 전년 동기 대비 0.25%포인트 상승해 증가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여왔던 가계대출과 주택담보 연체율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교적 큰 폭의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2007년 5월(0.87%) 이후 0.82%로 0.15%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택담보 대출 연체율도 0.67%로 0.22%p 올랐다.

한편, 1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총 대출채권은 921조8000억원으로 여기에 연체율(1.5%)을 환산해 보면 연체액은 13조8000억원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기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은행 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면서 "앞으로 여신부문별, 업종별 연체율 동향 등에 대한 점검과 함께 잠재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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