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펀드계좌 첫 감소…53만개↓
지난해 주식펀드계좌 첫 감소…53만개↓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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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만 무려 162만 계좌 줄어...펀드 수익률 급락에 불완전판매 겹쳐 투자자 이탈

최근 수년 동안 급증했던 주식형펀드 계좌 수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처음으로 감소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식형펀드 계좌 수는 1654만738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말 1707만4969개보다 53만4231개가 줄어든 것이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6월 말의 1817만282개에 비해서는 무려 162만9544개가 빠진 것이다.

주식형펀드 계좌는 협회의 통계 작성이 처음 이뤄진 2003년 말 18만9000개를 시작으로, 2004년 말 85만7000개, 2005년 말 528만3000개, 2006년 말 728만7000개, 2007년 말 1707만5천개 등으로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번에 집계가 시작된 지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계좌수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7월부터 하반기에는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162만9544개가 줄어 들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함께 은행권 등의 불완전 판매로 점점 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도 감소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펀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펀드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계좌가 1천800만개를 넘으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면서 "무엇보다 펀드수익률이 급락해 원금 손실에 이어 자산이 반토막 나면서 그동안 주로 은행을 이용하던 투자자들이 펀드시장을 이탈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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