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투자은행들 "한국 올해 -2.3% 성장"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 "한국 올해 -2.3% 성장"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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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
IMF보다 높은 수준...“한국경제 후퇴·회복 완만할 것”


주요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 전에 비해 빠르게 하향조정했다.

이는 새해 초에는 기관들이 기존 전망치를 재조정하는 경향이 있고, 지난해 12월에서 올 1월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세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 데 따른 것이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씨티은행, 도이체방크 등 10개 외국계 투자은행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지난해 12월말의 0.8%에서 3.1%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4.0%, 내년 4.2% 성장률과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즉,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 후퇴와 내년 회복의 폭을 국제통화기금보다는 작게 보는 것으로, 성장률은 다소 높고 내년 성장률은 다소 낮아진다는 설명이다.

즉 국제통화기금은 한국의 경기 후퇴, 성장을 급격한 ‘V’자 형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이들 투자은행은 완만한 ‘U’자 형‘유(U)자형’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다.

투자은행 별로 보면 다만 10개 기관 모두 한국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기관은 BNP파리바(-4.5%)였고, 이어 도이체뱅크 -4.0%, UBS -3.0%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1.2%), 골드만삭스(-1.0%), 메릴린치(-0.2%) 등은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보면 한국은 아시아 10개 개발도상국(평균 성장률 1.0%) 중 싱가포르와 홍콩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고, 대만 역시 역성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7.0%로, 내년 성장률은 8.2%로 내다봤다. 단,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이어 다른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경우 대만은 올해 -1.3%에서 내년에는 3.7%, 홍콩은 올해 -2.3%에서 내년 (2.9%), 싱가포르는 올해 -3.0%에서 내년 3.7%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올해 인도는 5.2%,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0.5%, 인도네시아 3.6%, 필리핀 2.4%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미국이 올해 -2.0% 성장을 한 뒤 내년에 2.0%로, 일본은 올해 -3.1%에서 내년 1.1%, 유로 경제는 -2.0%에서 0.9%로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들 투자은행들은 또 올해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는 2.6%, 내년에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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