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1월 판매 40%대로 떨어져
국내 완성차 5개사 1월 판매 40%대로 떨어져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2.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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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42% 줄어든 20만4473대 판매에 그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1월 판매가 작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도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는 지난달에 해외공장 생산분을 제외하면 20만4473대를 국내외 시장에서 팔아 작년 1월보다 42.0%나 실적이 감소했다. 작년 12월보다도 30.5% 줄어든 판매량이다.

이 같은 결과는 글로벌 경제의 극심한 불황에 따른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급격한 수요 위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개별소비세 인하로 인해 소폭 상승했던 내수 판매량은 지난달에 7만3537대를 기록, 작년 1월보다 23.9% 떨어졌다. 이 판매량은 월별 내수판매 실적이 2005년 2월 7만2441대로 집계된 이후로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다.

해외공장 생산·판매를 제외한 수출량도 작년 1월보다 48.9%나 떨어진 13만936대에 그쳤다. 해외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현지 생산·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4.0% 감소한 10만8252대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공장 생산뿐만 아니라 해외공장까지 전 방위에 걸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내수시장에서 부진했다. 국내 1위 업체인 현대차는 지난 1월 한 달 동안 내수 3만5396대(-31.8%)와 해외판매 14만3648대(-25.3%) 등 총 판매 실적은 17만9044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7% 감소한 실적이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 5만1705대, 해외생산 판매 9만1943대 등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2만2056대, 해외판매 5만2859대 등 총 7만491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37.9% 감소한 수치다.

내수판매(0.1%↑)는 지난해 출시된 포르테와 쏘울 등 신차 효과와 뉴모닝과 로체 이노베이션 등 부분 변경 모델의 판매 성장에 힘입어 소폭 늘었다. 반면 해외 판매는 46.4% 줄면서 총 판매 실적은 37.9% 줄었다.

반면 해외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공장 생산 분이 3만6550대로 전년동월 대비 45.1% 감소했으며, 해외 공장 생산분 역시 1만6309대로 49.1% 줄었다.

GM대우는 한달 간 내수 6914대, 수출 3만8928대 등 4만5842대를 판매해 이는 작년 1월에 비해 내수 20.4%, 수출 53.6% 등 50.5% 하락한 것. 그러나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라세티 프리미어 등 신차 출시 효과로 내수판매가 21.2% 늘었고 수출도 12.5% 증가해 총 판매가 13.7% 뛰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8022대, 수출 3258대 등 총 1만1280대에 달했다. 전체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이 각각 8022대와 3258대를 기록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는 80% 이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생산차질로 지난 1월 한 달 동안 내수 1149대와 수출 495대를 포함해 총 1644(-82.0%)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7.0%, 88.0%가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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