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상승폭 크게 줄어
강남 재건축, 상승폭 크게 줄어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1.3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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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정부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급매물만 소진되고 고가 매물만 남게 되면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 특히 강남, 송파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서울지역이 2주 간의 상승을 끝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

수원, 안양 등 경기남부 일부 지역에서 저가매물 소진으로 오름세를 보인 곳도 있으나 판교 입주와 동백지구 입주 3년차 매물 출시 등으로 경기권 아파트 시장은 대체로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신도시는 (-)0.02% 하락했고 경기, 인천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재건축은 서울이 0.04% 올라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지역도 0.19%로 나타나 지난 주보다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3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성동구(-0.25%), 양천구(-0.10%), 은평구(-0.09%), 노원구(-0.08%), 동작구(-0.06%), 용산구(-0.04%), 강남구(-0.03%) 순으로 하락했고 강동구(0.17%)만 유일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는 2주 연속 하락한 가운데 낙폭도 더욱 커진 모습이다. 대체로 실수요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유입될 만한 호재가 없는 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신 때문에 주민들이 이주를 꺼리고 있다.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85㎡(26평형)는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한 2억5000만~3억원 선이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급매물 문의가 최근 부쩍 늘었으나 그 외 지역은 거래가 전무한 상황이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 122㎡(37평형)는 11억5000만~12억5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하락했다.

노원구는 작년 10월 초 보합을 기록한 이후 17주 연속 줄곧 내림세다. 급매물 문의조차 없을 정도로 거래시장이 썰렁하다. 상계동 주공3단지 95㎡(29평형)는 1000만원 하락해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1월 초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였던 강남구는 금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저가 매물만 소진되고 남은 매물이 다시 쌓이고 있는 데다 재건축 아파트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무르는 등 전반적으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많이 시들해졌다. 개별단지로는 철거를 앞두고 있는 도곡동 진달래1차 72㎡(22평형)가 한 주 동안 2000만원 하락해 5억~6억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현재 이주가 90% 가량 완료된 상태로, 담보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세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도곡동 렉슬 224㎡(68평형)는 30억~33억원 선으로 2억원이 하락한 가운데 최근 30억 이하로 거래된 매물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동구도 최근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둔촌주공4단지 102㎡(31평형)는 1500만원 오른 6억5000만~6억7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분당이 0.06%로 나타나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4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자동 정든우성 158㎡(48평형)는 500만원 오른 8억3000만~8억6000만원 선. 한편 중동은 0.19% 하락해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는 과천시(0.25%), 수원시(0.11%), 안양시(0.10%) 세 곳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개별단지로는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59㎡(18평형)는 2000만원 오른 6억9000만~7억5000만원, 수원시 망포동 동수원LG빌리지1 115㎡(35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3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한편 남양주시(-0.47%), 하남시(-0.28%), 양주시(-0.16%), 용인시(-0.09%)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저가 매물 거래가 간혹 있지만 아직까지 매수세에 비해 매물이 많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도농동 부영e그린1차 105㎡(32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3억~3억5000만원, 하남시 신장동 더우개마을동일 148㎡(45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용인시는 동백지구가 입주3년차를 앞두고 있어 매물이 다량으로 출시됐다. 동백동 계룡리슈빌 109㎡(33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3억~3억5000만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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