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에너지 R&D에 2012년까지 6조 투자
정부, 그린에너지 R&D에 2012년까지 6조 투자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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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민간기업과 공동으로 6조 투자...삼성·현대·LG 등 2012년까지 4.2조 투자

15개 유망 에너지산업분야 선진국 수준을 뛰어넘는다 

정부와 삼성·현대·LG 등 국내 대표기업 73개가 참여하고 2012년까지 총 6조원이 투입되는 '그린에너지산업'이 본격 가동된다.

지식경제부는 22일 안철식 2차관 주재로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 추진위원회를 열고 ‘그린에너지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로드맵(안)’을 심의했다.

이번 로드맵은 정부와 삼성전자, LG전자, SK에너지, 포스코 등 73개 기업이 참여해 신성장동력을 포함하는 그린에너지 15대 유망분야를 대상으로 전략품목 58개와 핵심기술 207개를 선정, 글로벌 시장 공략 방법 및 R&D 이후 상용화에 이르는 실행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선정된 그린에너지 15대 유망분야는 청정에너지 생산분야의 ▲태양광 ▲풍력 ▲수소연료전지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원자력 등이며 화석연료 청정화 분야는 ▲청정연료 ▲이산화탄소 포집. ▲CCS(저장기술) 등이다.

또 효율향상분야에서는 ▲전력 정보기술 ▲에너지저장 ▲소형 열병합 ▲히트펌프 ▲초전도 기술 ▲차량용 배터리 ▲에너지 건물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등이다.

이 가운데 2012년까지 정부 지원하에 성장동력화 가능한 단기 전략품목과 시장형성에 시간이 걸려 원천기술 확보가 필요한 장기 전략품목으로 나눠 기술을 개발해나간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대비 50~85%에 불과한 그린에너지 기술수준을 2030년에는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그린에너지 R&D 분야에 올해 3천800억원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1조8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73개 참여기업은 4조2천억원을 투자해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술을 선진국 수준까지 올리고 2030년까지는 선진국을 넘어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9월 발표 당시 2012년까지 민간기업의 그린에너지 기술개발 투자 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산업 분야별로 살펴보면 ▲원자력 개발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중공업 등이 4534억원을 투자하고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에는 서부발전 등이 4374억원 ▲에너지저장에 삼성SDI, GS칼텍스 등이 3633억원을, ▲태양광 분야에 LG전자 코오롱 등이 339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포스코파워와 퓨얼셀파워 등 23개 업체가 2012년까지 6463억원을 투자하고 ▲그린카 개발에는 현대차가 단독으로 589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에 7550억원, 효율/온실가스 분야에 5410억원 등이 투자된다.

지경부는 이번 로드맵에 대한 공청회를 통해 민간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세부사항의 보완을 통해 3월에는 최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초기 시장창출,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민간의 사업 리스크를 경감시킬 계획이다.

또 정부는 그린에너지 관련 제품의 공급구조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75개 부품/소재분야 품목을 발굴해 초기단계부터 국산화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시스템 상용화에 따른 무역역조 현상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로드맵은 지난해 9월 지경부가 발표한 `그린에너지산업 발전전략`의 후속이다.

지경부 고위관계자는 "지난해부터 73개의 민간기업이 로드맵 위원회에서 수차례 참여해 투자계획안을 만들었다"며 "민간이 주도적으로 방향을 잡고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해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국내 에너지산업을 2012년까지 에너지선진국 수준에 근접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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