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2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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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경제지표, 줄줄이 하락...경기침체 예상보다 빨라져

2만 달러를 돌파했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08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자료에서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아직 경상 추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속보치를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보면 2만 달러 이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1995년 1만1천432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나 외환위기인 1998년에는 1만 달러 이하로 떨어져 당시에는 7천355달러로 나타났다.

외환위기가 진정될 무렵인 2000년에는 1만841달러로 다시 1만 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2002년에는 1만1천499달러, 2003년 1만2천717달러, 2004년 1만4천206달러, 2005년 1만6천413달러로 계속 증가했다.

이어 2006년 1만8천401달러로 증가세를 어가다 지난해 2007년은 2만45달러로 처음으로 2만 달러를 웃돌았다.

하지만 2008년의 경우, 연평균 환율 1,102.6원,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2.5%, 물가지표인 GDP 디플레이터 전망치 3.0%, 추계인구(4천860만7천명) 등을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2만 달러 이하로 나온다.

우선 국민소득은 달러 기준 명목가격으로 작성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지난해 평균 환율(11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1만7000달러 내외로 추정돼 2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지난해 환율이 폭등하면서 국민소득을 끌어내린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

한국은행은 “다만, 3월에 기준년 개편 작업이 있기 때문에 통계상으로 보면 2만 달러 언저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3/4분기 -3.1%에 이어 2.9%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3/4분기(-8.6%)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국민들의 살림살이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국내 민간 연구기관 대부분도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을 환율 급등영향으로 10%대 후반 이상의 하락요인이 생겨 2만 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국내 민간 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전년에 비해 대략 12% 정도로 줄어들어 금액으로는 2천300달러 이상 하락한 1만8천 달러 내외의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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