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2009년 국내 10대 트랜드 발표
삼성경제연구소, 2009년 국내 10대 트랜드 발표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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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국내 10대 트렌드를 발표하며 올 한해 국내 경제 키워드를 '불황(Recession)'과 '경제살리기(Recovery)'로 요약했다. 다음은 경제연구소가 제시한 국내 10대 트렌드 내용이다.

1. 경기침체 본격화
올해 국내는 내수부진과 수출이 줄어드는 이중고를 겪으며,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경기흐름은 상반기에 하락하고 하반기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및 감세 등 경기부양책이 집행되면서 경기 하강세는 억제될 수 있다.

2. 고용 위축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건설, 조선, 금융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일자리 창출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들은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하향취업 경향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3. 기업대출 부실화와 자금시장 위축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화 문제가 부상할 전망이다. 자산건전성 악화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은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투자자산과 기업대출 비중을 줄일 것이다.

4. 저금리 전환과 자산 디플레이션 약화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치인 현재의 기준 금리를 상반기 중 추가로 인하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시장금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은 경기침체를 반영해 2009년 상반기까지는 약세 기조를 보일 것이나 하반기 이후에는 고수익을 기대한 자금들이 주식시장 등으로 유입될 전망이다

5. 한국형 뉴딜정책

정부가 내수진작을 위해 경인운하 건설과 4대 강 살리기 등 10개 사업에 총 45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한국형 뉴딜정책을 추진한다. 중앙과 지방정부, 공공과 민간 등 사업주체간의 협력체제가 이뤄지는 등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추진전략 수립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6. 녹색성장시대 본격 점화

정부는 녹색성장 비전을 가시화하며 2012년까지 총 5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녹색 뉴딜사업'을 발표했다. 태양광ㆍ풍력시스템 분야에서 기업들의 경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친환경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7. 기업의 전략적 구조조정

기업 구조조정이 건설과 조선을 시작으로 자동차, IT, 석유화학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일률적이고 사후적으로 이뤄졌던 외환위기 당시와는 달리 기업별 특성과 글로벌시장에서의 상대적 위치를 고려해 사전적 성격을 띠며 전략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8. 신가족주의 문화의 대두

불황에 따른 생활고로 자살과 생계형 범죄 등 사회병리현상이 늘어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정신적 불안감을 가족구성원의 연대감으로 극복하려는 신가족주의 문화가 대두될 것이다. 특히 일에만 매달려 왔던 직장인들은 구조조정 속에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재인식하게 될 것이다.

9. 가치ㆍ신뢰 중시 소비패턴 확산

소비심리가 억제된 상황에서 한푼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가치중시 소비'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핵심기능이 충실한 제품이 인기를 끌지만 약간의 사치로 위안을 얻으려는 심리가 명품, 프리미엄 디지털 가전의 인기로도 연결될 수 있다. 소비자들은 확실히 만족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기업과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중시할 것이다

10. 불투명한 한반도 안보환경

한반도 안보환경은 북한의 비핵화 진전 여부에 따라 유동적이다. 특히 오바마 행정부 출범 초기에는 미국의 관심과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미사일 시험발사 등 북한의 모험적 행동이 재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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