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 1111.34 마감...투자심리 위축 71.34%↓ 급락
15일 코스피, 1111.34 마감...투자심리 위축 71.34%↓ 급락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15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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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원달러 환율도 1392원 장 종료...전날보다 44.50원 상승, 1400원대 위협

글로벌 금융위기 재연 우려...기업 실적발표 부담 겹쳐

코스피지수는 15일 1110선으로 밀려나며 전날보다 71.34(-6.03%) 하락한 1,111.34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6.03% 내린 것은 지난해 11월20일 -6.70% 떨어진 이후 37거래만의 일이다. 이로써 이날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오전 장에는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올 들어 처음으로 발동됐었다.

개장 전 씨티은행과 도이체방크 등 주요 투자은행들의 실적악화와 12월 소비자판매지수 하락에 뉴욕 증시가 사상 최대 감소를 보였고, 유럽 증시도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는 악재가 국내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른바 경기침체 우려와 실적악화 부담이 한꺼번에 작용하며 지수를 사정없이 끌어내렸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44.21포인트(3.74%) 내린 1,138.47로 출발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6387)억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40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고 외국인도 2000억 원가까이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의 개장 중 순매수량은 지난 10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결국 코스피는 전일대비 71.38포인트(6.03%) 하락한 1111.34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3억5924만주, 거래대금은 4조4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오른 종목은 67개, 하한가 9개를 포함해 내린 종목은 780개였다. 3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들의 매도로 21.28포인트(5.84%) 급락한 343.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따른 국내증시 폭락 영향으로 44원 이상 폭등했다. 이날 환율은 40원이상 급등하며 1400원대를 위협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50원 오른 139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0일 (1393.80원) 이후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날 환율은 12.50원 상승한 1,3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급하락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고 이에 주식은 물론, 원화와 채권 등 모든 원화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한편, 원·달러 환율 폭등에 외국인들이 국채 매도에 나서면서 채권금리도 덩달아 급등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1%포인트 오른 연 4.15%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3.56%)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연 4.47%)로 각각 0.20%포인트, 0.19%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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