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이후 수입물가 두달 연속 하락
지난해 10월이후 수입물가 두달 연속 하락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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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수입물가상승률은 36%↑, 28년 만에 최고 상승

지난해 12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둔화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물가 상승률은 두달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수입 물가는 고(高) 환율영향으로 36% 상승해 2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8년 12월 및 연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143.65로 전년도(4.5%)에 비해 36.2% 상승했고, 수출물가지수는 109.45로 전년대비 2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 1980년(오일쇼크) 58.9%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수출물가도 21.8% 상승, 1998년 31.3% 오른 이후 10년래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한은은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상승과 원자재가격,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54.6%), 중간재(28.5%), 자본재(23.1%), 소비재(22.3%) 모두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출물가 상승은 이들 상승분이 관련 제품에 반영되면서 올랐다고 풀이했다.

그동안 수입물가 상승을 부추겼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입물가 하락에 동조했다. 반면, 전달 엔-원 환율은 빠르게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5월에 10.7%까지 올랐다가(하락상승을 반복하면서) 11월 다시 -6%대로 급격 하락했었다. 12월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5.7%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또한, 지난달 원자재(-11.7%↓)와 중간재(-3.7%↓), 소비재(-2.8%↓) 수입 물가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지만 자본재는 상승세(1.6%↑)를 보였다. 엔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일본 수입비중이 높은 자본재 가격은 올라간 것이다. 이달 엔-원 환율은 12월 평균 1503.28원을 했었다.

한은 관계자는 특히 "12월 자본재 수입가격 상승은 엔화 환율의 상승 때문이며, 일본 수입 비중이 높은 자본재는 절반 이상이 달러가 아닌 기타 통화로 결제되고 있기 때문에 오름세를 보였다"면서 "유가 하락과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가 이어져 수입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출물가(-4.4%↓)도 11월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3.3%↓)를 이어갔다. 역시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부진, 국제유가 하락이 이유다.

소비재에서는 치즈(18.3%), 사료(8.9%)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원자재에서는 연광석이 31.6%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중간재로는 암모니아가 50.5% 가장 많이 하락했고, 이어 알루미늄(20.2%), 주석(17.9%) 등도 내림세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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