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자은행(IB), “한국 경제성장율 평균 0.8%예상”
주요 투자은행(IB), “한국 경제성장율 평균 0.8%예상”
  • 이윤영 기자
  • 승인 2009.01.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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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경제]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점점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3%대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12일 9개 주요 투자은행(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스탠더드차타드, 도이치뱅크, 씨티은행, HSBC, UBS 등)들은 각각 지난해 12월 말에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0.8%로 잡았다.

대표적으로 골드만삭스(종전 전망치 3.9%)는 1.8%로 전망치를 낮춰다. 스탠더드차타드도 종전 3.9%에서 1.4%로 각각 절반 이하로 낮췄다.

여기에다 마이너스 전망도 점점 늘고 있다. 역시 HSBC(종전 2.0%)와 메릴린치, UBS(종전 전망치 유지)는 각각 -0.2%, -0.6%와 -0.3% 등의 전망치를 내놨다. 노무라증권도 종전 1.3%에서 -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한편, 지난 9일 이명박 대통령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해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우리나라는 지난 연말에 세웠던 것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고 정부 목표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속내는 예상외로 경기 침체 속도와 시장의 우려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경제분석가들도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1.6%보다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국내 민간 경제연구소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1%대로 낮춘 상황이다.

특히, 이들 해외 투자은행들의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종전보다 빠르게 하향 조정된 이유는 경기침체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여전히 높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부분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경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라면 정부와 한은의 성장률 목표도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국 투자은행들이 예측한 하향속도라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가 당초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빠르게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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