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반기 인턴경쟁률 평균 120 대 1
2008년 하반기 인턴경쟁률 평균 120 대 1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1.1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브닝경제]경기불황으로 인해 청년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인턴십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구직자들간의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에 따르면 하반기 인턴십을 진행한 주요 기업 30개 사를 조사한 결과, 이 중 20개 기업에서 총 992명 모집인원 중 11만9133명이 지원해 인턴사원 평균 경쟁률이 120 대 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7월 자사에서 평균 54 대 1로 조사됐던 상반기 인턴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2.2배 늘어난 수치이다.

하반기 인턴경쟁률이 상반기보다 늘어난 이유는 경기불황으로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취업 대신 인턴십에 지원하려는 예비 졸업생 및 기졸업자와 취업스펙을 높이기 위한 대학생들이 인턴 시장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사 기업 중 절반이 10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이 중 2개 사는 2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CJ그룹은 지난 10월 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한 결과, 180 대 1의 경쟁률을 차지했다. 2007년 인턴 경쟁률은 100 대 1, 지난 해 상반기 경쟁률의 경우 120 대 1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CJ그룹 인사담당자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원자들의 스펙이 예전보다 높아지면서 고급인력들이 인턴십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실제로 신입공채와 함께 인턴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데 인턴 지원자들의 경력이나 스펙이 신입 지원자와 거의 유사하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도 16명 모집에 2,88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려 180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해 상반기에 10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신세계의 경우 이번 하반기 경쟁률은 140 대 1로 증가했다.

인턴십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LG텔레콤은 50명 채용 중 6,385명의 지원자가 몰려 12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7년 동계 인턴 경쟁률이 60 대 1이었던 로레알의 경우 올해 15명 모집에 1,800여 명이 지원해 120 대 1을 차지했다. 경쟁률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넥슨SD는 15명의 채용인원 중 1,500여 명이 지원해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100여 명의 인턴직을 모집한 기업은행의 경우 무려 6,200여 명이 지원해 62 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 기업은행 인사담당자는 “최종합격 된 인턴사원의 실력을 보면 신입사원 못지않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