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직장인 “5년 근속해야 대기업 신입초봉”
中企 직장인 “5년 근속해야 대기업 신입초봉”
  • 박종현 기자
  • 승인 2009.01.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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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中企 직장인 상당수가 대기업과의 연봉격차를 실감할 때 중소기업으로 입사한 것에 대해 가장 후회감을 느끼며, 이들이 대기업 신입초봉만큼 연봉을 받기까지는 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중소(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1,451명을 대상으로 1월 3일부터 5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7%가 ‘만약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취업재수를 하더라도 지금보다 규모가 큰 기업으로 입사하겠다’고 답했다.

그런 생각이 주로 드는 순간(복수응답)으로는 ‘대기업 다니는 친구와 연봉격차를 느낄 때’(67.5%)와 ‘실질적 복리후생 혜택이 적다고 느낄 때’(63.2%)를 꼽았다. 다음으로 ‘갑보다 을로 일하는 경우가 많을 때’(29.3%), ‘회사이름을 주위에서 아무도 모를 때’(21.7%), ‘선배로부터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느낄 때’(17.6%), ‘업무가 과도하게 많다고 생각될 때’(15.9%), ‘잦은 구조조정을 겪을 때’(12.8%)가 뒤를 이었다.

커리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대졸신입 초봉이 2006년 기준 평균 3천 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소기업 신입사원이 이 정도의 연봉을 받기 위해 근속해야 하는 기간은 평균 5년 1개월로 집계됐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10점 척도)는 4.6점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으로의 입사를 후회하는 직장인 72.4%는 지금보다 큰 기업으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희망하는 기업은 ‘대기업’(38.6%), ‘현재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26.3%), ‘공기업’(18.3%), ‘외국계기업’(15.3%) 순이었다.

이직을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복수응답)은 ‘커리어 관리’(58.4%)와 ‘업계동향·채용공고 등 꾸준한 정보탐색’(53.6%), ‘외국어 공부’(44.5%)가 주를 이뤘고, 다음으로 ‘인맥관리’(32.4%)와 ‘평판관리’(14.3%)가 뒤를 이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근로조건 양극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중소기업의 직장인 만족도는 낮아지고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러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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