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머니마켓펀드(MMF)와 증권사(환매조건부채권(RP) 자금), 종금사(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 시중은행 등 단기운용처에 유입된 자금의 규모를 집계한 결과 총 204조2천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말의 164조6천955억원에 비해 40조원(24.01%)이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시중에 자금이 넘쳐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조짐과 함께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하고 단기운용처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초단기자금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경우, 작년 9월 말에 62조3천296억원 규모였으나, 12월말 현재 93조4천16억원으로 증가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증권사의 환매조건부채권(RP)에 유입된 자금도 40조원을 넘어섰다. 종금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예탁금도 5조2천617억원으로 늘었다. 입출금가능한 은행의 실세요구불예금은 65조2천4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과 금융 등 전반적인 산업 구조조정이 더뎌지거나 금융시장 불안이 조기에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시중 자금의 부동화 현상은 장기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과 투자리스크 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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