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생, “대기업 희망, 현실은 중견기업 취업될 듯”
대학 4년생, “대기업 희망, 현실은 중견기업 취업될 듯”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01.05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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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졸업을 앞 둔 대학 4학년생들은 대기업 입사를 가장 희망했지만, 실제로는 중견기업에 취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이 진학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을 제외하고 순수하고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전국의 대학 4학년생 430명을 대상으로 ‘2009년 개인 취업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원래 입사하고자 했던 희망기업의 규모를 물었다. 절반 가까운 47.7%가 ▶‘대기업’을 꼽아 대기업으로 편중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기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지방권 대학보다는 서울권 대학에서 8.7%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다. ▶‘중견기업’을 희망한다는 응답은 34.2%로 뒤를 이었고 ▶‘중소기업’은 13.3%로 나타났는데, 대기업과는 반대로 서울권보다는 지방권에서의 비율이 높았다. 입사선호도가 높았던 ▶‘공기업은 최근 구조조정과 인력감축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4.9%에 머물렀다.

하지만 본인이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업의 규모는 결과가 달랐다. ‘내년 본인이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업의 규모는 무엇인지’ 물었더니 ▶‘대기업’을 꼽은 비율이 27.9%에 그쳤다. 대기업을 희망자의 절반이 다른 데로 눈을 돌렸다는 얘기가 된다. 대신 ▶‘중견기업’을 꼽은 응답자가 41.9%로 껑충 뛰었다. 중소기업 역시 26.7%로 희망했던 비율(13.3%)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취업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눈높이를 현실적으로 낮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방권 대학생의 경우 대기업에 취업할 것 같다는 응답이 서울권 대학생에 비해 16.2%포인트나 낮았던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2.1%포인트, 15.0%포인트가 높게 집계됐다. 서울권보다는 지방권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4년생들이 더 큰 폭으로 눈높이를 낮췄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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